[오토뉴스] 기아, ‘EV4·EV2·PV5’ 공개…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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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신차 공개에 나섰다.
3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약 98km 떨어진 타라고나의 대형 행사장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명의 참석자가 운집한 가운데, 기아가 세계 최초로 ‘EV4’, ‘EV2(콘셉트카)’, 그리고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공개했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는 대세가 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기아의 전동화 전략을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캐즘(Chasm)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더욱 촘촘한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 사장은 “소비자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을 불러올 신차들로 새로운 전기차 수요를 창출하겠다”며, 이날 신차 3종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V4 – 기아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 1회 충전 533km 주행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EV4는 기아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이다.
- 전장 4,730mm, 전폭 1,860mm로 현대차 아이오닉6(4,855mm·1,880mm)보다 약간 작은 크기
- 동급 최대 수준의 트렁크 공간(490L) 확보
- 유럽 시장에는 해치백 모델, 한국에는 세단 모델 출시 예정
- 유럽 가격 3만7,000유로(약 5,500만 원), 국내 가격 미정
- 유럽 판매 목표: 연간 8만 대
EV4에는 기아의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533km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장)
- 복합 전비(kWh당 5.8km) 기아 전기차 중 최고 수준
- 공기저항계수 0.23 달성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 성능)
-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배치되어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디자인
EV2 – 2026년 유럽 출시 예정, 실용성 극대화한 소형 전기 SUV
EV2는 기아가 2026년 유럽에서 선보일 소형 전기 SUV의 콘셉트카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 2열 시트를 접고, 1열 시트를 뒤로 이동 가능
- 컴팩트한 크기지만 높은 공간 활용성
- 가격 예상: 3만 유로(약 4,500만 원) 초반
- 유럽 판매 목표: 연간 10만 대
PV5 – 목적기반차량(PBV) 시장의 게임체인저
이날 공개된 PV5는 기존 차량의 개념을 뒤엎는 새로운 목적기반차량(PBV)이다.
- 사용 목적에 따라 실내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
- 승객 수송, 화물 운반 등 다목적 활용 가능
- PBV 전용 플랫폼 ‘E-GMP.S’ 최초 적용
- 최대 5,165L 적재 용량의 ‘카고’ 모델, 휠체어 설치 가능한 ‘WAV’ 모델 등 다양한 형태 제공
기아는 PBV가 향후 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 하반기 국내 및 유럽에서 PV5 기본 모델 출시
- 2025년까지 PV5 라인업 확대 예정
- 2030년까지 PBV 판매량 25만 대 목표
-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글로벌 물류 기업 ‘DHL 그룹’과 협업 예정
송 사장은 “현재 100여 개 업체와 공급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기아의 PBV 사업이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넘어 새로운 이동 플랫폼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 기아가 주도한다
기아는 이날 EV4, EV2, PV5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의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기아는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실용성과 혁신성을 결합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EV4의 뛰어난 주행 거리와 전비, EV2의 실용적인 설계, 그리고 PV5의 다목적 활용성은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기아의 과감한 전동화 전략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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