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뷰 시승기] 2026 현대 넥쏘 (NEXO) 2세대 — 수소전기차의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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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수소전기 SUV, ‘넥쏘 2세대’
현대자동차가 2026년형 ‘넥쏘(NEXO)’ 2세대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수소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세대 넥쏘가 미국 시장에서 미미한 성적(2020년 208대 판매)에 그쳤지만, 현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소와 전기의 전쟁” 속에서, 현대는 원자재 사용을 줄이고 단 몇 분 만에 최대 700km(약 436마일)를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는 100세 이상 노인보다 수소충전소가 적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인프라가 부족하다. 과연 이번 ‘넥쏘 2세대’는 이런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기술의 핵심은 ‘연료전지 스택’의 진화
현대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FCEV)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이번 2세대 넥쏘는 그 집약체라 할 만하다.
하드케이스형 연료전지 스택을 구조체로 통합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고, 반응하지 않은 수소를 재순환해 효율을 높였다.
또한 3단계 공기 제어 밸브와 무윤활 베어링 터보컴프레서(최대 12만rpm) 등, 공학적인 진보가 인상적이다.
결과적으로 출력은 201마력(33% 증가)으로 향상되었으며, 수소 저장량도 14.0파운드에서 14.8파운드로 늘었다.
배터리는 기존 1.6kWh에서 2.6kWh로 커졌고, 제로백(0→60mph)은 1초 이상 단축됐다.
공인 주행거리는 436마일(약 700km)로, 토요타 미라이(Mirai)보다 더 길다.
기자는 한국에서 2세대 넥쏘를 직접 시승했다.
서울 외곽에서부터 고속도로, 도심 구간까지 약 320km를 달려본 결과, 정숙성과 안정감은 전 세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륜구동 특유의 직관적인 반응에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새로 세팅해 코너링에서도 흔들림이 적었다.
하지만 19인치 타이어는 노면 요철을 충실히 전달했고, 약간의 승차감 손실이 있다.
대신 실내 방음 성능은 놀랍다. 엔진소음이 전혀 없는 대신, 쿠모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타이어의 노면음만 살짝 들릴 뿐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 풀스로틀을 밟으면, 배기구에서 작은 물방울이 ‘툭’ 떨어진다.
이 차의 유일한 배출물은 ‘물’이다.
인테리어 — “렌터카 아닌 프리미엄 라운지”
넥쏘의 실내는 전용 수소전기 SUV다운 고급감으로 무장했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곡선형 시트백을 적용해 뒷좌석 레그룸이 넉넉하고,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아웃보드까지 통풍·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패드 2개, USB-C 포트 다수, 14스피커 뱅앤올룹슨(B&O)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센터페시아의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수소 소비량, 충전소 위치, 속도 카메라 알림까지 표시한다.
디자인 — 미래적이면서 실용적인 ‘수소 아이콘’
현대차 디자인팀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면에는 4개의 사각 픽셀 라이트가 그릴을 밝히고, 후면 브레이크등은 픽셀 패턴의 붉은 라인으로 연결된다.
충전구는 운전석 뒤쪽 패널에 있으며, 반대편에는 3.6kW 차량 외부 전원(V2L) 포트가 자리한다.
다만 프렁크(앞 트렁크)는 없으며, 대신 1000kg(2205파운드)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
카메라 기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한국 사양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미국 시장에는 규제상 도입되지 않는다.
미국 진출, “이번엔 플릿 시장부터?”
현대는 넥쏘의 미국 출시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시승행사를 한국에서 글로벌 기자단을 초청해 진행했다는 점에서, “미국 재도전”의 가능성은 높다.
현대는 특히 공공기관·플릿(Fleet) 시장을 우선 공략해 충전 인프라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또한 1세대 때처럼 ‘3년 무제한 수소 무료 충전’ 혜택(당시 $13,000 상당)을 부활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제는 여전히 인프라다.
미국 내 수소충전소는 캘리포니아 외 지역에선 거의 전무하다.
테슬라가 2012년 모델 S를 출시했을 당시 전국에 고속충전소가 단 6곳뿐이었으나,
현재는 5만9천 개소 이상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 인프라도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다.
결론 — “완벽한 기술, 불완전한 세상”
2026 현대 넥쏘는 수소전기차의 기술적 완성도에서 이미 정상급이다.
조용하고, 빠르고, 효율적이며, ‘물 한 방울’만 남긴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수소 인프라다.
지금의 미국 시장은 아직 수소차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 넥쏘 2세대는 “수소의 미래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준 모델이라는 점이다.
“넥쏘는 이미 완성됐다. 이제 남은 건, 주유소 대신 수소충전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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