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초특급 의사’ 아들 둔 아버지, 5년의 기다림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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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결혼이야기]‘초특급 의사’ 아들 둔 아버지, 5년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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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가운 일이 있었다. 중매장이한테 반가운 일이 뭐겠는가. 오래 기다려온 결혼 소식이거나 좋은 만남이 이뤄지거나 그런 일이다.

남녀 만남은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고, 빠른 듯하면서도 더디다. 좋은 품성과 환경, 직업을 가진 싱글인데도 배우자를 만나는 게 어려운 경우가 많다. 왜 그런지는 본인도, 중매를 30년 이상 한 나조차도 모른다. 남녀 만남은 그렇다.

반대로 상황이 안 좋은데 만남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 사람과 안 맞다 저 사람과 잘 맞고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인연을 찾는다. 배우자 만남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많은 이성에게 인기 있는 건 아무 소용없다. 단 한 사람만 만나면 된다.  

5년 째 알고 지낸 아들 둔 아버님이 계시다. 아들의 결혼이 5년 째 늦춰져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캐나다에 이민 가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이 아버님에게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할 만큼 성취를 이룬 의사 아들이 있다.

88년생 아들은 총기 넘치고 잘 생기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남성인데, 이 잘난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아버지와는 달리 아들은 “조금 더”하며 연구에 전념했다고 한다. 

세계 어디를 가든 한국계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과 결혼 등 인생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인다.  결혼이 늦는 자식이 답답해서 부모님이 먼저 나서는 경우도 많다. 때론 부모와 자식 간에 이성상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자식이 잘나면 잘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부모는 자식 걱정이 많다. 그게 다 사랑이다. 

결혼 현장에서 많은 부모와 자식을 지켜봤고, 나 역시 부모인지라 부모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본인이 준비되고 노력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만남도 잘될 수 없다. 

이 아버지 역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5년을 기다렸다. 부모의 기대는 자식을 억누를 수도 있지만, 부모의 신뢰는 자식을 성장시킨다.  부모가 잘 살아왔다면 자식들도 잘 산다. ‘믿고 맡겨놓으면’ 대부분 잘해낸다.  부모와 자식 간에 그런 유대감이 있다면 결혼이 좀 늦어져도 걱정할 거 없다. 

이제 그 아들이 결혼 결심을 했고, 만남을 갖겠다고 했으니 공은 나에게로 넘겨졌다. 좋은 만남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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