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나는 바나다 입니다"-자연을 향한 귀환: 유전학에서 환경운동가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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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영상캡처
“나는 처음엔 유전자를 연구했지만, 결국 인간을 구하는 길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젊은 시절의 데이비드 스즈키는 ‘분자생물학자’로서 전도유망한 학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유전학을 가르쳤던 그는 뛰어난 교육자이자 연구자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시선은 현미경 아래의 세포에서, 지구라는 ‘더 큰 생명체’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TV 앞의 과학자, 국민의 선생님이 되다
1970년대 중반, 그는 뜻밖의 기회를 얻는다. CBC 방송국에서 ‘자연과학을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온 것이었다.
그가 진행한 《퀘스트》(Quirks & Quarks)와 이후 장수 프로그램 《네이처 오브 띵스》(The Nature of Things)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며 ‘과학계의 데이비드’는 ‘캐나다의 교사’가 되었다.
그의 말투는 부드럽고 설명은 명료했으며, 때론 아버지 같고, 때론 친구 같았다. 그는 생명의 연쇄, 생태계의 균형,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알렸다.
“나는 시청자에게 두려움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다만 진실을 보여주고, 그 진실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싶었죠.”
환경운동가로의 변신
1980년대 후반, 그는 더는 단순히 ‘설명하는 사람’에 머무를 수 없음을 느꼈다. 오염되는 강, 사라지는 숲, 멸종 위기의 생물들. 이 모든 현실 앞에서 그는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1990년, 그는 아내 타라 컬런 스즈키와 함께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David Suzuki Foundation)’을 설립한다. 환경 교육, 정책 연구, 기후 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친 이 재단은 현재까지도 캐나다 환경 보호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마음으로 결정해야 하죠.”
사랑과 연대의 힘 – 가족이라는 뿌리
데이비드 스즈키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그의 아내 타라와 네 자녀다. 타라는 생물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그의 신념을 함께 나누며,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활동해왔다.
가족은 그의 삶에서 가장 깊은 뿌리이자, 그가 지키고 싶은 ‘작은 지구’였다.
딸 세버른 컬런-스즈키는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환경 운동가이자 UN 연설자로 활동하며 “지구의 미래를 어린 세대의 시선으로 말하는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은 우리가 만드는 세상입니다. 나는 아버지로서, 과학자로서, 이 땅의 시민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느낍니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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