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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남는 자와 떠나는 자 (하) “동성애는 찬반 나눌 수 있는 이슈 아냐” 공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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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어떤 한인교회도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반대한다는 얘기는 없다는 점이다. 

그럼 교단에 남기로 한 교회와 나가기로 한 교회의 의견 차이를 들여다보자.

 

*결혼의 정의에 대한 입장

교단에 남기로 한 교회는 "캐나다 장로교단에서 우리 개개인에게 양심적인 자유(Liberty of conscience and action)를 보장했기 때문에 설사 결혼의 정의를 바꾸었다 하더라도 우리 한인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어차피 우리는 문화적으로 동성애 결혼을 해달라고 할 커플도 없을 것이고교인들이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고 설사 있다 하더라고 정중히 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교회는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피땀으로 헌신해서 세운 교회다이 건물을 포기 한다는 것은 그분들의 수고를 헛되이 하는 것이고우리 신앙의 2세들에게 물려줄 성전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교단을 탈퇴하기로 한 교회는 "양심적인 자유가 보장된다고 해서 그들이 바꾸어 놓은 성경적인 결혼의 정의가 다시 기존의 정의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성경에 어디에도 존재하지는 않는 정의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다그리고 양심적인 자유는 개개인의 생각에 주어지는 것이지 교회에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양심적인 자유가 보장되더라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총회에서 양심적인 자유를 주지 말자는 의견이 아주 많았고 진보성향의 교회가 60대 40으로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교회는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다자산을 지키기 위해 비성경적인 교단과 타협을 하는 게 말이 되는가우리도 교회를 지키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이나 교회를 타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그리고 교회는 우리 자신이다건물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 목회자와 장로 안수에 대한 입장

교단에 남기로 한 교회는 "비록 성소수자 목회자나 장로를 뽑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한인사회의 특성상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그리고 양심의 자유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교단을 탈퇴하기로 한 교회는 "지금부터는 목회자나 장로 인터뷰를 할 때 그들의 성정체성이나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수가 없다어떻게 성소수자가 뽑히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나그리고 양심의 자유는 성소수자 목회자나 장로 안수식에 참여 유무에 대한 자유이지 성소수자를 뽑고 안 뽑고 하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동성애자 차별에 대한 입장

이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이견이 없다하나님이 동성애자도 사랑한다는 의견 역시 같다캐나다 장로교단 그리고 한인교회도 그들은 교회가 품어야 할 대상이고 사랑해 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하며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어떠한 차별도 안 되며 정죄할 수도 없다는 것에 모두들 동의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이슈가 되는 것은 동성애가 성경적으로 죄인가아닌가’ 하는 문제인데 캐나다 장로교단에서는 동성애 성향homosexual orientation은 과학적으로 유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으니 죄가 될 수는 없다그러나 동성애 행동homosexual activity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는 위배된다"라는 모호한 정의를 내놓았다.

그러나 캐나다 장로교단과 한인 교회의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가 품어야 할 대상이라 하더라도 성경적으로 죄라고 명시된 행동이 이제는 죄가 아니다 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

구약성경 레위기 18:22, 열왕기상 15:12 등과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6:9-10, 로마서 1:26~27, 디모데전서 1:10, 유다서 1:7 등에서 동성애(남색)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령 예수가 불륜을 저지른 여자를 정죄하려는 사람들에게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자가 이 여자를 돌로 쳐라"라고 말하며 보호했지만 예수가 그 여자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했듯 죄를 용서하고 사랑하지만 그 행동이 죄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부 신도들은 교단 탈퇴를 하는 교회들이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교회라고 낙인이 찍히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했다.

종교면 장성환 목사.jpg

런던한인장로교회 장성환 목사는 지난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단 탈퇴의 결정적인 사유는 2019년 변경된 결혼의 정의가 성경에 위배된다는 점이었다성경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게 교인인데 교리나 가치관이 성경에 기반을 두지 않고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교리를 새로 세운다면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동성애를 반대한다찬성한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이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성경에 위배되는 것이다성경적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탈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초창기 교회를 세운 어르신들이 건물을 지키기보다 진리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뜻으로 함께해 힘이 되고 감사하다현재 600여 명 신도가 등록돼 있고 11일 예배에는 470명 성도들이 출석했다고 밝혔다.

장 목사에 따르면 런던한인교회 기존 성도들 중 10%는 교회에 남고 10%는 교회를 떠났으며 대부분인 80%의 성도들이 장 목사와 함께해 현재 런던한인장로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종교면 김성근 목사.png

현재 토론토한인장로교회 임시당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근 목사는 법적으로 말하면 결혼에 대한 정의가 변경이 아니라 추가됐다고 해야 정확하다면서 “6월 총회 기준 1년 8개월간 재적 교인 80% 이상이 참석해 2번에 걸쳐 2/3가 '교단탈퇴 찬성'을 할 경우에 한해 교단탈퇴란 용어를 쓰도록 했다물론 그 교회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목사는 미국 장로교단(PCUSA)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노회 목사나 장로 가운데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동성혼을 주례한 사람은 아직까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통스런 2021년을 보낸 런던한인교회는 최근 손동휘 목사를 새로 청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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