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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 (7)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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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물론 반대로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도 있다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후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 칼럼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가진 의미에 대해 탐구해보겠다먼저 아는 것이 힘이 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한 생명체가 태어나 살아가면서 아는 것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당연히 그 생명체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인간도 마찬가지로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예를 들어 복어와 같이 독이 있는 생명체를 알아야 피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또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알아야 대비를 할 수 있고 목적지까지 가는 방향과 방법을 알아야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있다이렇게 안다는 것은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그런데 이렇게 중요해 보이는 요소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는 장애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이제부터 그 이유를 찾아가보겠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이야기는 생존과 직결된 지식과 기술에 중점을 둔 이야기다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야 씨를 뿌리거나 수확을 할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또 나무를 자르고 조립할 수 있어야 집을 지을 수 있다배관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야 수도와 같은 시스템을 수리하거나 바꿀 수 있다이렇게 지식과 기술은 알아야 살아갈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러한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공부한다문제는 이렇게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공부 방법으로는 두뇌의 능동적인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왜 그럴까?

운전을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운전을 처음 배울 때에는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핸들을 얼마나 돌렸을 때 방향을 얼마나 틀 수 있는지후진을 하면서는 핸들 방향을 어떻게 돌려야 하는 지차선의 가운데를 달리기 위해서는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 지 등운전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 배우고 익힐 것이 넘쳐났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그런데 운전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굳이 운전 방법을 떠올리며 운전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운전에 익숙해지면서 운전하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따라한다던가 어디로 가면 교통체증을 피해 빠르게 갈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이 말은 운전을 하는데 있어서 지식과 기술은 더 이상 새롭지 않아 굳이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배움의 즐거움은 처음에만 존재하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재미나 즐거움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두뇌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때 그리고 그것을 배울 때 두뇌는 흥분과 즐거움으로 활발하게 움직인다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그와 같은 두뇌활동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굳이 두뇌를 사용해서 생각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두뇌를 발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찾아 배우고 익혀야 한다예를 들어 피아노를 배우고 익혔다면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또 바이올린이 익숙해지면 트럼펫을 배우고 익히듯이 계속 대상을 바꿔가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면 두뇌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러한 두뇌 활동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내가 트럼펫에 관심이 없는데 배우려는 의지가 생길 리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식과 기술에 초점을 둔 학교공부에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은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이러한 현상은 비단 학교공부에만 있지 않고 사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볼거리먹을거리또는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는 축제가 그 예이다이렇게 개개인의 관심사가 공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새로운 체험을 했을 때 인간의 두뇌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체험이 누군가로부터 주어진다는데 있다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도 마찬가지다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배울 수 있고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누군가가 형성해 두어야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이 말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것에 길들여져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 준 사람들의 정신적 노예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전락시킨다는 것이다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부당한 요구를 해도 머리를 조아리며 받아들이고 축제 준비에 부족한 점이 있어도 항의조차 하지 못하며 고객이 뺨을 때리면 무릎 꿇고 맞으면서도 자신의 권리는 주장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누군가 준비한 축제를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축제를 준비해서 타인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듦으로서 그것을 통해 이득을 얻고자 함이다공부를 하는 이유는 고객이 뺨을 때리면 무릎 꿇고 맞으며 사과하기 위함이 아니라 당당하게 그들과 맞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비즈니스를 하기 위함이다공부를 하는 이유는 나를 가르쳐주는 사람을 섬기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섬김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따라서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믿고 열심히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는 사람을 목표로 해야 두뇌활동도 활발해 지고 공부도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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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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