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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배운다고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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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다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심지어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단체도 생겼다. 과연 배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을까?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함으로서 얻어지는 성취감을 바탕으로 한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힘이 아닌 다른 누군가 또는 주어진 상황으로 인해 우연히 원하는 것을 얻음으로서 만족을 느끼고 그 만족을 기반으로 얻는 행복감이다. 행복한 삶이라는 결론을 놓고 보자면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또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다는 점에서도 같다. 그렇다고 이 두 종류의 행복이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아니다!’이다.

자신이 계획하고 실천하여 원하던 결과를 얻음으로서 오는 성취감을 바탕으로 한 행복은 말 그대로 내가 만든 결과이자 내가 스스로 얻은 행복이다. 즉, 시작부터 행복을 얻었다는 결과까지의 모든 주체가 바로 ‘나’다. 하지만 누군가로 인해서 또는 주어진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음으로서 얻어지는 행복은 말 그대로 수동적으로 얻은 것이다. 즉, 상황이 달랐다면 또는 그 누군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결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김으로서 만들어진 결과와 함께 느끼는 행복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예를 통해 살펴보자.

먼저 가장 잘 알려진 성취를 통해 얻는 행복은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연설에서 잡스는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너무 하고 싶었고 그래서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났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너무 좋다’는 이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바로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을 행복한 시간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행복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뤘을 때의 성취감과 함께 오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잡스의 경우 자신이 원하던 결과를 얻은 후 그 결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에 행복을 느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러한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무엇일까?

수동적으로 얻는 행복감은 도박을 통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어 행복을 느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한 사람이 도박판에서 계속 돈을 잃다가 한 번 크게 이긴 경우 그 성취감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만일 이렇게 도박에서 이긴 것이 시간과 노력을 통해 도박을 연구하고 작전을 세움으로서 얻어진 것이라면 스스로 얻은 결과라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큰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도박을 해 온 경우라면 스스로 얻은 성취감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도박에 중독이 되거나 도박을 이용해 타인의 돈을 뺏으려는 사람들의 덫에 빠져 가진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도박과 같이 상황이 도와줘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경우만 여기에 해당할까? 타인을 통해 얻는 행복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사회는 피라미드식 구조를 이루고 있다. 피라미드에서 상대적으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결정권자의 의사에 따라 감정의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다. 내 의견을 결정권자가 받아들여 준다면 성취감을 비롯해 자신감 그리고 행복함까지 느낄 수 있지만 내 제안이 거절당한다면 반대로 심한 자책감 또는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결정권자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그 사회를 떠나 다른 사회로 옮겨가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바로 전자의 경우다. 결정권자로 인해 내가 성취감을 비롯해 모든 긍정적 감정을 느끼다보니 결정권자의 눈에 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여 준 결정권자가 너무도 위대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게 되면서 점차 나를 인정해 주는 그 사람이 더 좋고 스스로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나 스스로 결정권자의 정신적 노예가 되어 그 사람이 나를 성적으로 괴롭혀도 또 폭력을 행사해도 반항하겠다는 생각도 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권력이나 재력 또는 인기를 기반으로 한 사회구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비영리단체와 같은 곳이지만 사람들을 치유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고 광고하는 사회도 여기에 해당한다. 앞서 칼럼에서 다뤘듯이 스스로의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필자가 접해본 사람들 중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비판적 사고를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또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조적 사고력은 잡스 자신도 후손들에게 자신과 같은 두뇌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했다. 비판적 창조적 사고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 한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은 따르는 사람들을 정신적 노예로 만들 수 있음에도 여러 사회단체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외치고 있다. 

행복한 삶은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목표를 성취함으로서 이루었을 때 가장 가치가 있다. 배워서 행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람들을 현혹하고자 하는 유혹에 불과하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공부방법은 필자가 개발해온 학습 및 교육법에 담겨있는데 이 방법들을 칼럼을 통해 조금씩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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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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