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스티브 잡스와 아인슈타인, 누구의 두뇌능력이 더 뛰어난가?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스티브 잡스와 아인슈타인, 누구의 두뇌능력이 더 뛰어난가?

페이지 정보

본문

스티브 잡스와 아인슈타인 모두 천재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둘의 두뇌능력을 같다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인슈타인이 불을 지핀 상대성 이론은 아직도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잡스의 기술은 이미 실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 두 사람의 두뇌능력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사람들은 천재와 영재는 구분해서 이야기해도 천재들 사이에서 보이는 차이는 구분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천재들의 두뇌능력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천재들의 두뇌능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 비밀을 벗겨보자.


먼저 잡스의 업적을 살펴보자. 잡스는 폰트를 창조한 이후 맥의 운영체제를 유닉스를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후에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이 세 번의 창의적인 사고는 애플을 짧은 시간에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을까? 그 방법은 2005년 그가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한 연설에서 찾을 수 있고 의외로 간단하다. 잡스의 시작은 글꼴인 폰트의 개발이었는데 그것을 창조하게 된 계기가 단순히 손으로 쓴 예쁜 글씨들을 어떻게 하면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 생각을 시작으로 개발에 들어갔고 또 성공했기에 지금의 애플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발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초기 애플 컴퓨터는 운영 시스템이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필자만 해도 애플 컴퓨터로 작업하다가 내용이 모두 날아갔던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OS X라는 유닉스를 기반으로 만든 컴퓨터가 출시되었다. 유닉스는 필자가 연구를 할 때 사용했기 때문에 익숙했던 것인데 1년 넘게 끄지 않고 작업을 해도 먹통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런 유닉스를 기반으로 나온 새로운 운영체제에 필자는 할 말을 잃었다. 이러한 잡스의 두뇌능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바탕은 두 가지 다른 것들을 서로 접목시키는 두뇌능력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또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간의 두뇌에 로봇을 접목하는 것처럼 두 가지 동떨어진 것들을 합쳐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두뇌능력을 잡스는 발휘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바로 천재들의 두뇌능력이다.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의 두뇌능력은 어땠을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장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빛이 자동차처럼 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내가 자동차보다 빠른 로켓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수백 명이 같은 자동차를 타고 출발선에서 한 사람씩 1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출발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꼬리에 꼬리를 문 출발이 하루 종일 이어졌고 모두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2번 주자는 1번 뒤를 바로 따르고 3벚 주자는 2번 뒤를 바로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내가 자동차보다 10배가 빠른 로켓을 타고 출발선에서 출발했다면 나는 무엇을 볼까? 속도가 빠르니 나 보다 1분 먼저 출발한 차를 지나게 될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10분, 1시간, 10시간 먼저 출발한 차들을 따라잡을 것이다. 이것이 상대성 이론의 간단한 버전이다. 내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10분, 100년 전의 빛을 만날 수 있다는 이론. 이 칼럼은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니 여기서 멈추고 잡스의 사고와 아인슈타인의 사고를 비교해보자. 잡스는 폰트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누구든 쉽게 이해하고 그 과정을 답습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쉽게 이해할 수도 또 답습하기도 어렵다. 왜일까? 


가장 큰 차이는 잡스의 사고는 현재 존재하는 관찰이 가능한 것들을 서로 연결했다는 것이고 아인슈타인의 사고는 보이지 않는 것들 그리고 존재의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개념들의 연결이라는 점이다. 보이는 것들을 합치는 과정에는 목표도 세울 수 있고 진행 방향도 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목표나 방향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 지고 후에 완제품이 나오면 누구든 비슷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잡스의 말대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자신이 개발한 폰트를 복사해서 붙였듯이 말이다. 그런데 상대성이론에는 완제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도 방향도 뚜렷하지 않다. 상대성 이론이 진화하면서 그 이론이 GPS 위성 시스템에 적용이 되고 있어도 사람들은 자세한 내용을 모를 뿐 아니라 이해하려고 해도 어렵다. 이렇게 천재들 사이에서도 두뇌능력에 차이가 있다.


필자는 천재도 두 종류로 나눈다. 잡스와 같은 천재와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로. 이 둘 사이에는 서로 다른 개념을 연결해서 새로운 개념을 만든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두뇌능력의 개발은 현재의 교육으로는 어림도 없다. 


지난 주 칼럼에서 다뤘듯 천재는 영재와는 차원이 다른 두뇌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영재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듯 천재들 사이에도 사고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두뇌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차이를 분명히 볼 수 있어야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

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327D- 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 4R7, CANADA
TEL. 604-444-4322 (교차로) | 604-420-1088 (TBO) | E-MAIL. vancouver@kyocharogolf.com
Copyright ©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