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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 vs. 자식의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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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 vs. 자식의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부모 

일반적으로 부모는 두 가지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때로는 자식이 자랑스러워 보이고, 때로는 자식의 행동에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아이가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면 자랑스러워하지만, 사회 구성원들과 다른 말과 행동으로 눈총을 받으면 그 눈총이 마치 부모 자신을 향하는 것처럼 느껴 창피해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이 두 가지 감정이 때와 경우에 따라 교차하겠지만, 자폐와 같이 생각하는 방법이 다른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자식의 행동으로 인해 창피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문제는 이런 창피함의 감정이 삶을 고통으로 밀어 넣는다는 거다.

예를 하나 들고 설명을 이어가겠다. 자폐 아이 두뇌 발달 방법 부모대상 수업 중에 질문을 받았다. 지인의 아이도 자폐가 있는데, 아이는 놀이터에 가고 싶어 보채지만 부모는 아이를 놀이터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놀이터에서 이전에 아이는 다른 아이의 물건을 허락 없이 빼앗아 가졌는데, 그때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주위의 시선이 따가워 너무 창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자폐를 가진 아이의 행동은 예측불허인데다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낮선 행동들이 많아 자주 듣는 이야기다.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부모도 자신의 비슷한 경험과 함께 상담 받았던 내용을 공유했다.

사실 정신과 진료나 심리 상담을 받는 이야기는 자폐 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로부터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진료나 상담받는 이유를 들어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아이가 친구들 노는데 다가가 물이나 모래 같은 걸 머리에 붓는다던가, 친구의 물건을 빼앗아 내던지기도 하고, 식당에서 아무 테이블이나 다가가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는 등 일반적인 사람들은 상상하지 못할 행동을 하니 부모로서는 정말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더 답답한 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때라고 한다. 아이의 미래를 그려보면 답이 나오지 않아 한숨만 나온다는 부모가 많다. 상황이 이러한데, 진료나 상담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문제는 진료나 상담을 받아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필자가 일반적이지 않은 자폐 부모의 예를 든 이유는 삶의 고통을 겪는 부모의 모습이 너무도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부모가 비슷한 고통의 삶을 살아간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짜증나고, 아이의 행동이 조금이라도 어긋나 보이면 창피하고, 가끔 아이가 잘 한 일이 있으면 뿌듯해하는 모습들, 왜 이렇게 부모는 자식의 삶에 의해 일희일비하게 되는 걸까? 그 이유를 자식의 행동으로 인해 창피함을 느끼는 경우를 가지고 설명하려 한다.

필자가 전해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상담을 받았을 때 상담사는 아이와 부모를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창피함의 원인을 부모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물론 어린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떨어뜨려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그런데 부모와 자식 사이가 떨어질 수 있는 관계일까? 필자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필자는 이렇게 반문했다. ‘저놈은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해서 내 자식이 아닌 타인이 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그러면 이제 방법을 달리해서 진짜 원인을 찾고 그 근원에서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창피하다는 감정의 뿌리를 찾으면 된다. 그러면 앞서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형성된 감정은 뿌리가 아닐까? 그 뿌리는 진짜 감정의 근원이 될 수 없다. 감정의 뿌리는 두뇌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행동에 부모가 창피함을 느끼는 감정은 인간의 가르치고자 하는 본능에 있다. 자녀가 상위권 대학에 가면 부모는 마치 자신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것처럼 뿌듯해한다. 이 뿌듯함의 근원은 ‘내가 잘 가르쳐서 아이가 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다!’라는 자부심에서 오는 감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행동에 창피함을 느끼는 이유는 ‘내가 자녀를 잘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라는 무의식적 판단에서 오는 감정이다. 때에 따라서 자녀가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행동을 했을 때 ‘너 부모가 누구냐?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 모양이야?’와 같이 부모를 탓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이 짧아 근원을 모르는 데서 오는 단순한 판단이다. 이렇게 자녀의 교육을 부모가 시켜야 한다는 고정 관념은 부모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주범이다.

교육에 대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후대에게 천재적 사고방법을 가르치지 못했다. 또 현재 세계 어느 대학 어느 학교를 가도 교육을 통해 두뇌 발달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교수나 교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존재했다면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수많은 학생의 두뇌 능력이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를 이미 능가했어야 한다. 현실은 반대라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생략한다.

지금까지는 방법이 없어 숨는 걸 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방법이 있다. PonderEd에서 정립한 두뇌 발달을 위한 공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PonderEd는 영문으로 발표되었던 논문을 다시 정리해 두뇌 발달을 위한 공부 방법에 대한 한국어 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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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물고기 유튜브 채널 링크https://www.youtube.com/channel/UCe1spcaxvRZYo4ibNLNTL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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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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