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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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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경험을 삶에 있어서 주요 요소의 하나로 본다는 뜻이다그런데 왜 하필 고생일까고생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는 뜻인데 누가 고생을 돈을 주고 하려고 할까경험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비싼 값을 치러야 할까이러한 질문들은 누구든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이번 칼럼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 속담을 현재 고생하고 있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말 또는 나이가 들어 자신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많았는데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존재하도록 만든 것 아닐까 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왜냐하면 고생을 하는 당사자로서는 그 고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목적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배낭여행처럼 현재의 삶이 고생스럽지 않은 사람이 스스로 힘들 수 있는 길을 선택해 경험을 하는 것에 적용되는 속담이 아닐까 한다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아닌 고생과 스스로 택한 고생 모두 공통점은 있다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다는 점이다그렇다면 이런 고생이 인생에 어떻게 작용하기에 사서라도 하라는 말이 있는 것일까?

여행을 생각해보자유럽을 가고 싶어 돈을 모으고 모은 돈으로 유럽을 다녀왔다고 가정해보자유럽 여행 후 남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새로운 문화사람들 그리고 음식 등 그동안 몰랐던 세상에 대한 경험은 여행을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하도록 만든다그런데 만일 여행 중 계획이 어긋나 문제가 생겨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어떨까새로움을 접한 경험과 고생을 한 경험 중 어느 것이 더 선명할까많은 경우 사람들은 후자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고 더 오랫동안 그 경험을 이야기 한다과거 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적었던 시대에는 유럽의 새로운 문물이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이라 기억에 오래 남았겠지만 세계 각국을 상대적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오늘날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울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 기억이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다하지만 계획이 어긋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 이것은 기억에 깊게 새겨지고 또 계속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두뇌는 지식을 익힘으로서 진화를 해 왔다그런데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일련의 생각을 거쳐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유럽을 여행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를 보고 듣고 맛보면서 받아들이는 지식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 저장되는 기억이다반면 후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함께 익히는 지식이다이 둘의 차이는 후에 기억을 얼마나 오래 저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유럽의 거리를 거닐면서 보고 듣고 맛보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두뇌의 정보처리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는다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바로 기억을 담당하는 두뇌영역으로 정보는 직행한다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조금 다르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나아가 장소는 낮선 유럽이라 모든 것이 새롭다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해결 방법들을 적용할 수가 없다따라서 현지에 맞는 해결방법을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가 주어진다바로 이 차이가 후에 두뇌의 발달과 기억력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런 문제없이 예정대로 여행을 하면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면 정보가 저장되는 과정에 두뇌의 정보처리 시스템이 작용되지 않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정보가 기억창고에 쌓이게 된다이는 마치 책을 책꽂이에 순서대로 정리하지 않고 방에 던져놓는 것과 같아 정보가 많이 쌓일수록 기억이 왜곡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기도 어렵다여행 후 비디오나 사진에 의존해야 기억이 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반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저장되는 정보는 문제 해결 방법이라는 매개체가 존재한다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은 후에 비슷한 조건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이렇게 강하게 남은 기억은 그 결과물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 연결고리만 찾을 수 있게 되면 아무리 오래 된 기억이라도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고생을 통해 얻은 정보는 단순히 지식만이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이 함께 기억되기 때문에 두뇌를 발달시키고 기억력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밤에 밤길을 걷다가 강도를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후 밤길이 무서워 집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문제가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사람에게 고생은 사서도 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생의 시기를 삶의 초석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두뇌의 능력에서 오는 것이며 이러한 두뇌의 능력은 지식이 아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각에서 온다는 점이다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힘은 공부 방법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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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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