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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쾌락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생기는 집착에 갇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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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의 칼럼은 집착과 중독이라는 이 두 개념 사이의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다뤘다이번 칼럼은 집착과 중독이 서로 비슷해 보여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먼저 스토킹 또는 가정파탄 등을 야기하는 집착은 동물적 본능을 담당하는 두뇌영역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이다동물들로 따지자면 초식동물보다도 낮은 두뇌발달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왜냐하면 초식동물들조차 생존하기 위해 눈앞의 먹잇감을 먹겠다고 주변을 살피지도 않고 달려들지는 않기 때문이다두뇌는 이렇게 살고자 먹잇감을 덥석 물지 않고 살피는 과정에서 한 단계 더 발전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즐거움을 좇는 두뇌의 발달이다.

사자를 예로 들어보자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냥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새끼 때에는 놀이를 통해서 사냥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자라면서 성체들이 사냥을 하는 방법을 보면서 익힌다여기서 ‘놀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이 모든 배우는 과정이 즐겁도록 본능적으로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어려서는 기본적인 사냥의 기술을 놀면서 익히고 커가면서는 영화를 보듯 사냥하는 모습을 관전하면서 즐거움과 스릴을 느낀다집착의 두 번째 형태가 바로 이러한 ‘즐거움’‘스릴’ 등의 감정이다앞서 이야기했듯 이러한 감정은 진화의 과정에서 유전자에 깊이 새겨져 있다따라서 사자와 같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도 이러한 감정에 강하게 끌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렇다면 집착과 이러한 감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그리고 이러한 감정에 집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리 언급하지만 중독과 집착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있다그만큼 작다는 뜻이다하지만 이 작은 종이 한 장의 차이를 넘어서는 것은 태산을 넘는 것처럼 힘들다그 이유는 바로 동물적 본능이 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비유하자면 마치 수많은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은 중무장한 장수들이 길을 막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따라서 이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이 내용은 먼저 즐거움과 같은 동물적 본능에 집착하는 경우에 대해 설명하고 계속 이어가 보도록 하겠다.

즐거움이나 스릴 등의 감정들을 편의상 즐거움 하나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사람들은 즐거움을 위해서 게임을 한다그런데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하는 과정도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집착으로 가는 경우로 공부나 일보다 게임이 재미있어서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각 단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원하는 경우다여기서 첫 번째가 집착으로 가는 길이고 두 번째가 중독으로 가는 길이다집착과 중독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필자가 앞서 종이 한 장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지만 집착은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한 경우에 발생한다예를 들어 공부는 싫으니까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또 골프와 같은 다른 취미생활은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반면 게임은 시간과 노력을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로 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에서 즐거움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문제는 이렇게 얻는 즐거운 감정은 쉽게 얻은 만큼 쉽게 무뎌진다는 점이다사자가 사냥의 기술을 놀이를 통해 배워서 익히는 이유는 실전에서 써먹기 위함이다사람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게임에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즐거움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이렇게 스릴이나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채워지지 못하면 사자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써서 사냥을 하듯 현실에서 게임이 주지 못하는 욕구를 채우려 할 수 있다총기를 난사해 사람을 죽이는 사건들의 원인 중 하나로 게임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또 ‘박사방’ 사건처럼 무뎌지는 즐거움의 감정을 보상하기 위해 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사람들을 학대하는 경우가 바로 감정이 얼마나 빠르게 무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자신이 원하는 감정에 대한 욕망에서 시작된다물론 이러한 욕망의 뿌리는 생존이다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방법으로서의 감정이 인간에게는 감정 자체에 대한 집착의 형태로 바뀜으로 인해 감정이라는 우물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렇게 감정이라는 우물 안에 갇히게 되면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들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주 필자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연 속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제시했다하지만 즐거움에 대한 욕망이 끓어오르는 상태에서는 자연 속으로 나아가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왜냐하면 대부분의 자연은 기다림인내노력 등이 있어야만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세계이지 게임처럼 즉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게임과 같은 인스턴트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로 하여금 우물 안을 벗어나 넓은 세계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기다림과 인내그리고 노력을 통해 즐거움을 성취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게임에서 벗어나도록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게임을 이용하여 집착을 중독으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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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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