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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교수법을 분석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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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교수법을 분석한다 (1) 


전 세계 대학들 중에서도 최고의 하나로 손꼽히는 하버드 대학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라는 사람이 있다.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라는 하버드에서 자신 있게 유튜브에 공개할 만큼 뛰어나다는 샌델 교수의 교수법, 무엇이 어떻게 차이가 나기에 이렇게까지 유명할까? 그 이유를 이번 칼럼을 시작으로 자세하게 분석하고자 한다.

공부에 뜻을 품은 사람들, 아니 비록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름이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이라는 이름이 아닐까 한다. 하버드라는 대학의 이름도 유명한데 그 대학이 내세울 만한 교수라니 세계적으로 떠들썩할 만하다. 그런데 이 사람의 강의를 들어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재미는 있지만 아무리 들어봐도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 조금 깊이 분석해보면 샌델 교수는 특별히 가르치는 것이 없다. 조금 심한말로 표현하자면 가르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교수법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심지어는 이 사람의 강의를 요약한 내용들까지 인터넷에 떠돈다. 도대체 이 교수의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열광하도록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으려면 우선 이 사람의 강의를 적어도 한 편은 봐야 한다. 그래서 일단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접해본 적이 없는 독자라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서 이 사람의 강의 한 편을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 1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kBdfcR-8hEY 

이 강의를 보고나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다. 바로 샌델 교수의 가르치는 방법이다. 수업에서 샌델 교수가 가르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조건 또는 상황을 학생들에게 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서로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 조건을 바꿔가며 학생들의 논리적 접근법에 딴지를 건다. 수업이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배우는 학생들로서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익숙한 지식을 가르치는 수업을 벗어나 다이나믹한 상황에서 수업이 진행되니 아무래도 수업에 집중도 잘 되고 무엇인가 많이 배우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수업을 들어보면 샌델 교수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이 없다. 이 말에 ‘설마 하버드에서 강의를 하는데 가르치는 것이 없을까?’라고 의문을 품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정말로 ‘없다!’ 교수는 가르치지 않는데 사람들은 대단한 강의라고 손뼉을 친다. 어찌된 일일까? 

지식을 가르치는 관점에서 보자면 샌델 교수의 교수법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수업에서는 정의에 대해 또 옳고 그름에 대해 사람들의 이론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설명하는 것이 전부다. 예를 들면 ‘맹자 왈’, ‘공자 왈’처럼 알려진 이론을 가르친다. 하지만 샌델 교수의 교수법은 조건을 주고 그 조건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왜 그러한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샌델 교수의 수업과 비슷한 조건에 따른 결정과 그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법정이다. 변호사와 검사측이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싸움을 이어가고 판사가 양측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과정이 담긴 곳, 바로 이 법정의 모습이 샌델 교수의 수업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샌델 교수의 수업은 실제로 변호사, 판사, 또는 검사와 같이 주어진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훈련을 교실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판단을 하는 사고력, 이것이 바로 비판적 사고이다.

교육자들은 주장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을 다르다. 하버드에서 샌델 교수의 강의를 유튜브에 자랑스럽게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교수는 대학에서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고는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이 될 수 있는 능력 중 하나다. 그런데 왜 대학에서조차 비판적 사고에 기반을 둔 수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일까? 능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능력의 부족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수업을 토론형식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토론을 유도하고 이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비판적 사고력에 기반을 둔 수업을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이러한 수업방법을 연구하고 고민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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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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