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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학교 교육이 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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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다그런데 현실을 보면 성적이 높을수록 상위권 학교에 진학해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잡을 확률이 높다또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돈이 없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도 또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모순은 사회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학교도 예외는 아니다사고력을 길러야 한다고 또 삶에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지식의 정도를 측정하는 시험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평가를 기준으로 학생들을 대한다그런데 사고력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지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왜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의 교육이 지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이제부터 그 이유를 찾아가보겠다.

지금까지 사고력과 지식을 뚜렷하게 정의해 그 차이를 보여줄 수 있었던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만일 이런 사람이 존재했다면 지금의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법 또한 이미 나오기 시작했어야 한다이 말은 두뇌와 교육을 연구하는 학자들마저도 아직 두뇌가 사고하는 방법과 사고의 과정에 지식이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그도 그럴 것이 이 내용을 정리하려면 두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 지금의 학문은 원숭이와 같은 다른 동물들의 두뇌와 인간의 두뇌를 비교하면서 두뇌의 진화에 대한 이론은 만들었지만 인간 두뇌 자체의 진화에 대해서는 연구를 깊이 있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아니 어쩌면 연구를 하려 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제부터 필자가 이 내용들을 하나씩 공개하도록 하겠다.

일단 감정이라는 두뇌의 정보처리 방법부터 살펴보자감정을 먼저 살피는 이유는 바로 사고력이 여기에서부터 발전했기 때문이다감정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가장 원시적인 정보처리 방법이다필자가 원시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이유는 다른 동물들의 두뇌도 이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집에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이 동물들의 감정을 직접 볼 기회가 많았을 것이므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그렇다면 감정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은 왜 발달했을까감정이 가진 기능을 보면 알 수 있다자식을 사랑하는 감정이 있어야 자식을 돌보고배고픔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야 음식을 먹는다추위가 싫은 감정이 있어야 한 겨울 따뜻한 장소를 찾아 몸을 녹이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성취감이 있어야 다음 도전을 이어간다이렇게 감정은 살아가는 의미이자 생존을 이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감정을 통한 정보의 처리 기능은 생존을 위해 발달했다여기에는 ‘왜?’라는 논리가 필요가 없다그저 정보를 통해 감정이 해석하는 대로 좋은지 싫은지 또는 맞는지 틀리는지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후 실행에 옮기면 된다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생존의 확률을 늘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빠른 정보처리와 신속한 판단에는 유리하지만 그 뿐이다예를 들어 복어를 먹고 사람이 죽었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히 복어가 독이 있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피하기만 한다면 많은 미식가들이 복어회나 복어국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또 복어를 먹어 독에 중독됐을 때 그것을 해독하는 방법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사고력은 바로 여기에서 발전한다.

독이 있는 복어를 죽고 싶지 않아서 또는 독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감정으로 정보를 처리해서 판단을 내린 결과이다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복어는 독이 있는 물고기’라는 지식이 형성된다그런데 생존의 확률을 늘리려면 독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독의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그래야 혹 실수라도 음식에 복어가 들어있어 독에 중독되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독이 있는 위치나 독의 종류를 확인하는 과정에는 실험/비교/분석이 필요하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의 종류와 위치를 파악하고 나면 이 정보는 ‘복어는 독이 있는 물고기’라는 지식에 어떤 독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다나아가 또 다른 실험/비교/분석을 통해 해독방법이나 해독제를 찾았다면 앞서의 지식에 이제는 해독제까지 더해지게 된다이 전체적인 과정이 바로 사고력이다그리고 이러한 사고력을 통해 지식은 ‘독이 있는 물고기’에서 시작해서 독의 종류와 위치 그리고 해독제 또는 해독하는 방법까지 계속해서 늘어간다이렇게 사고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계속 늘려가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컴퓨터의 발전이 그랬고 의학의 발전이 그랬다법의 발전이 그랬고 사회의 발전이 그랬다사고력 자체가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데 가진 지식이 없이 과연 또 다른 지식을 익힐 수 있을까?

학교 교육이 지식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사고력 자체가 지식에 그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사고력을 키우기 어려운 이유는 시간과 노력 때문이다감정으로 정보를 처리하면 빠르고 쉽다하지만 양은 냄비의 물이 빨리 끓고 빨리 식듯 감정의 기복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탄 삶을 살게 된다반면 사고력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따라서 감정의 기복은 적어지고 답을 찾기까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인내의 과정이 기다린다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성취감은 상당하다따라서 현재의 교육이 처한 상황에서는 지식이 빠진 사고력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이 가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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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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