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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꿈속에서 가르쳐준 '악마의 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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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올린에 아주 미쳐 버린 정도로 빠져 든다면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이 들리는가? 정상적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현상을 `보인다`거나 `들린다` 라고 외치는 사람을 환각증이라 한다. 음악사에는 그의 유사한 일화와 더불어 걸작으로 남아 있는 곡이 있다. 다름 아닌 이태리 바이올리스트 G. Tartini `악마의 트릴` 이라 부른다. 작곡가는 바하보다 7년뒤에 태어 났고, 베토벤이 탄생한 뒤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주자, 이론가 주제페 타르티니, 그가 작곡한 135곡이나 되는 작품중에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가 일명 `악마의 트릴`로 잘 알려져 있는 곡이다. 제목 부터가 으시시한데 어떻게 이름이 그리 붙여져 있을까? 바이올린에 미치지 않으면 뭔가 명작을 낼수가 없는 가 보다. 자신을 성직자로 만들려고 했던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는 한편 바이올린에 아주 미쳐 버릴 정도로 빠져 들었다.

 

21세가 되던해 타르티니는 기어이 꿈속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다. 만약 혼을 자기에게 판다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 주겠다 하고 속삭였다. 바이올린의 비법을 가르쳐 준다는 조건으로 혼을 넘겨 주니 정신 휙 나갔다가 바이올린을 들고 다시 나타나 켜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기가 막히는 소리,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도의 트릴을 켜고 있었다. 타르티니는 넋을 거의 다 빼앗겼으며 마침내 마지막 구워의 손길을 뻗어 얼마 남지 않은 것까지 모조리 뽑아 가려는 순간 돌연 잠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 들은 곡의 기억을 되살려 황급히 악보를 옮기니 이 세상의 것으로 여겨지지 않은 정도로 멋진 곡이 되었다.

마지막 제 3악장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트릴이 나오기 때문에 꿈속에서 악마에게 배웠다 했기 때문에 작곡가 자신이 곡명을 붙인것이다. 상상을 초월한 빠른 왼순 놀림으로 기가 막한 음악으로 그저 입만 쩍 벌리고 감탄만 하고 있었다.

 

바이올린을 다시 잡으려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의 바이올린에는 악마의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타르니티는 고백했다. 그 악보를 침실 문앞에 걸어 놓고 `이제는 찾아 오지 않아도 돼! 라고 써 붙여 놓자 다시는 악마가 찾아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일한 이태리 성 안토니오 대성당에는 왼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타르티니의 흉상이 서 있다. 뭐 악마라구요? 아니 이런 장소에? 귀신 들린 음악가는 아니구요, 혹시 비발디가 아닌가요? 비발디는 아니고, 악마와 계약 했다고 하는 바이올린니스트 타르티니 입니다. 꿈속에서 계시한 소나타를 들은바대로 악보에 기록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명작으로 거듭나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Deal with the Devil, 그 호칭은 최후의 제3악장에서 바이올린으로 도저히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트릴이 나오기 때문이다. Giuseppe Tartini Violin Sonata G minor Devil `s Trill 그뿐 아니라 꿈속에서 악마에게 배웠다 했기 때문에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다.


서동임 / 40년 멘토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Master & Bachelor Degree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알레그로 앙상블 디렉터

604.505.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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