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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연주자도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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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 기계가 아닌 이상 연주자는 일일이 사람의 힘으로 악기를 다뤄야 한다. 화려해 보이는 무대 뒤편 숨겨진 고충, 연주자에겐 힘든 시간이 다가온다. 편안하게 감상만 하면 되는 청중들은 무대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까? 무대 위에서 떨어지는 조명,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연주자! 화려함만이 전부가 아니다. 연주자에게는 피나는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는것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피아노는 1시간 반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1,5000~20,000 음을 외워야 한다. 기나긴 곡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한지 상상해 보셨나요?

 

여러 연구에 의히면 직업 음악가의 절반에서 4분의 3정도가 직업병에 시달린다. 직업병의 원인은 다양하며 개인차가 있고 악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쉬지 않고 부동적인 자세에서 오는 계속되는 연습이야말로 치명적이다. 항상 똑같은 움직임이 도돌이표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한자리에 앉아서 연주해야 하는 피아니스트는 새우등에다 손가락 관절염으로 고생하며, 악기를 쩍벌남처럼 다리에 안고 있어야 하는 첼리스트, 악기에 턱을 대고 6 10분전 각도로 고개를 틀어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목 디스크, 왼손목을 꺽어서 오랫동안 힘을 주다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에다, 오른쪽 귀 보다 왼쪽 귀에 청각 장애가 많다.  

 

근육 사용뿐만 아니라 악기 연주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청력이다. 특히 뒤편의 관악기 트럼펫, 트롬본, 호른, 팀파니, 심벌즈 등이 갑자기 꽝! 하며 강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 바로 옆에 앉아있는 바이올린 연주자까지 멍 때리기, 머리가 핑돌고 귀까지 멍멍해져 난청에 걸릴 지경이다. 주로 왼편에 악기들을, 오른 편에는 관객 들을 두고 앉기 때문이다. 정말 완벽한 무대를 위해 악기 연주자들은 오랜 연습에 멍 자국, 근육 마비, 과사용 증후군 후유증, 게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부담감인 무대 공포증까지 이겨 내야 할 피치 못할 신세다.

 

몸이 악기인 성악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 성악가는 평소에 자기 성대 관리가 매우 철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무리 철저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성대를 쓴다면 무리가 간다. 성악가들은 발성을 할 때 복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위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성악가들이 많다. 성대 결절도 염려되므로 다른 음악가에 비해 연주가로서의 수명은 짧은 편이다. 성악가에게 후두수축이나 성대결절이 나타나면 연주자로서는 끝장이어서 성악가가 그만하자고 하면 반주자도 연습을 중단해야 된다. 얼마나 관리가 필요한지 상상이 간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연주나 연습에 따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충분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에서 연습하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크므로 나름대로 자기관리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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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Master & Bachelor Degree
9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알레그로 앙상블 디렉터
알레그로 코러스 디렉터 

604.505.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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