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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왜 굳이 음악회장에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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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시간적 예술, 살아 있는 언어다. 또 연주하기와 듣기가 하나로 통합된 예술로 여전히 우리의 손으로 빚어내는 가공품이자 매 순간 연주가의 손길이 필요한 수동적인 예술품이다. 우리가 아무리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기는 하나, 연주회에서는 음악가와 청중이 직접 소통할수 있지만, 안방에서 듣는 유튜브 비디오가 제 아무리 연주가 훌륭하다 해도 소통은 막혀 있고, 생생한 라이브 현장 체험을 몸소 느낄순 없다.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유튜브를 들으면서 멋들어진 오페라 아리아에 감탄하고, 흠잡을데 없는 목소리에 매료된다. 그러나 온몸으로 닭살이 돋을 만큼 효과는 맛보기 힘들다. 직접 가수가 불같은 광채를 뿜으며 청중 들과는 타이밍 호흡을 같이 나눌수 없다. 청중을 휘어 잡고 어렵고 화려한 악절에 이르러서 모든 청중이 동시에 숨이 멎을 정도로 그 흥분과 긴장감을 맛본뒤에야 비로소 `내가 음악회에 잘 왔구나` ! 느낄것이다.

 

음악을 들을때는 눈을 뜨세요! 라고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충고한다. 그 이유는 뭘까? 연주자의 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아주 재미난 매력이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몸소 체험해야 제대로 이해할수 있는것이다.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가 있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공연 실황 녹음을 허락 하지 않았다. 참으로 유별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데 그가 이끌던 뮌헨 필하모닉 음악회가 상품화 되는것도 거부한 사람이었다. 그만큼 음악은 살아 숨쉬며 결코 저장 되거나 보존할수 없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한편 캐나다의 레전드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역시 첼리비다케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가졌겠다. 한동안 모든 음악회를 중단하고 스튜디오에서만 연주했다. 이렇게 해서 그의 전설적인 바하 음반이 탄생 되었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자신이 녹음한 음반이나 비디오를 보며 큰 자부심을 가지는데 또 서로 다른 연주가 들을 비교해 가며  분석 하면서 모방에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음반에 수록된 작품을 생생한 음악회 현장에서  맛볼수 없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이다.

 

음악은 몸소 체험 해야 한다. 자발성, 성취, 이해가 한데 어우러져야 비로소 값진것이다. 비로소 음악회 현장에 가보면 한낱 음향 다큐멘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ㆍ 알레그로 앙상블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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