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음악가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음악가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페이지 정보

본문

프로 음악가 절반중 4분의 3정도가 직업병에 시달린다. 직업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에 따라 악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오랜시간 항상 똑같은 움직임을 도돌이표같이 계속되기 때문에 안좋다. 음악가는 항상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해야 하는데 신체를 지나치게 혹사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부담감도 안게 된다. 앞서 말한 무대 공포증에다 신체곧곧 부상까지 당한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심벌즈나 팀파니 같은 타악기 옆에 앉아 있는 단원들은 난청, 이명 귀울림, 멍때리기에 갑작스런 청력 저하에 시달린다. 더 심각한것은 이러한 질병에 대한 음악가들의 반응인데 안타깝게도 몸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술을 마시고 중요한 음악회를 앞두고 음주 연주를 한다거나 담배를 피우는 꼴초도 있어서 진정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카랴안은 원래 피아노를 전공 하고픈 꿈이 있었는데 고질적인 손목 관절염 때문에 그 꿈을 접고 지휘자 길로 들어 섰다. 게다가 유독 수많은 그 깨알 같은 작은 음표만 들여다 보는 피아니스트는 시력 좋은 사람 없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은 어깨 건초염증으로 고생하며 하는수 없이 콘서트를 모두 취소한 적도 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한 임윤찬, 하루에 16시간 연습을 한다고 한다. 밥먹고, 잠 자는 시간만 빼고, 아직은 젊어서 의기 양양하나 늙어서 손가락 관절염 후유증을 각오해야 한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학 시절 8시간 연습 했고, 캐나다에 와서 RCM ARCT 시험 준비하느라 손가락 관절염으로 무척 고생했다. 손가락 하면 슈만 얘기를 빼놓을수 없는데 오른손 두 손가락을 영구적으로 다쳐 영영 피아니스트로 활동 할수 없게 되자 작곡가로 살기로 결심했다.

 

현악기 주자는 어떤가? 어깨에 악기를 얹은후 팔을 들고 활을 쓰고, 손목을 비틀어서 손가락을 움직인다고 상상해보라. 손목 터널 증후근으로 근육에 손상이 간다. 날카롭기 그지 없는 바이올린 음질은 항상 귀에 다 대고 들으니 신경도 예민해질수 밖에, 그 악기마다 연주자 성격도 변한다. 항상 고개를 6 10분전 각도로 비스듬하게 고정시키니 목 디스크 걸린다.

 

첼로와 하프도 예외는 아니다. 척추와 어깨에 무리가 가고 손가락에 피멍이 들 정도로 각자 나름대로 고충 있다. 입으로 부는 관악기는 종종 폐질환병에 걸린다. 트럼쳇이나 호른은 워낙 소리가 크게 나야 됨으로 폐에 압력이 가중되니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며, 리트를 계속 물고 있으려니 입술이 부르터진다. 악기 내부 청소도 해둬야 해서 개인 위생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직업병은 국악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야금은 종일 구부린 자세로 일관하니 허리와 다리가 안 좋다. 온몸이 악기인 성악가는 음악회나 오디션을 앞두고 연습도 오래 못해서 애지중지 최대한 아낀다. 그래서 피아노 반주자는 연습을 더 하고 싶어도 못한다. 목을 너무 무리하게 써서 후두 성대 결절, 인후염으로 온 몸이 성한데가 없다.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수동적으로 하는일이라 어쩔수 없는 운명인가 보다. 손으로, 입으로, 몸으로 때우는 연습 하랴, 본인도 모르게 열정이 넘쳐 몸이 망가지는지도 모른다. 음악가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그래서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지압, 마시지, 온찜질등 나름대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


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327D- 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 4R7, CANADA
TEL. 604-444-4322 (교차로) | 604-420-1088 (TBO) | E-MAIL. vancouver@kyocharogolf.com
Copyright ©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