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음악성 넘치는 연주여야 한다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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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연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음악성 Musicality 가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다만 음악성이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음악성이란 마음의 움직임이다.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실어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음악을 들었을떄 일어나는 순간 마음의 우러나는깊은 감정을 표현한다. 만약 음악은 두가지로 단정 진다면 그저 행복이냐 슬픔 이냐? 둘중 한가지, 어느 느낌의 곡인가 알아 내어야 하고 탐구한다. 이부분은 레가토냐 스타카토인가? 보통 레가로라면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을 표출하며, 똑똑 끊는 스타카토는 아주 밝고 활달한 이미지를 표현할줄 알아야 하며 페달도 잘 써야 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할수 없다면 그 사람은 의기 소침한 사람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황홀한 아름다운 멜로디 또는 슬픈 울림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피아노야 말로 폭넓은 화음과 페달을 까지 누르니 환상적인 울림으로 풍부한 음악성이 길러지는 악기다. 물론 단선율 현, 관악기도 표현 할수 있으나 표현의 한계와 그 역량은 피아노와 비교가 안된다.

둘째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기분이나 이미지를 표현 하려는 마음의 움직임이다. 슈베르트의 D장조 소나타 처럼 긴 여정이 될수도 있고,브람스의 간주곡 같이 천천히 걸을수 있으며 스칼라티의 소나타 같이 빠르고 힘차게 뛰어 다닌다. 그럴려면 아티큘레이션, 터치에 민감한 부분을 잘 다듬어 줄 필요가 있어서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음악성에 대해 서는 아무리 시범을 보여도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단지 음을 읽는 것은 아니며 어떤 영감에 고취되어 음악적 재능이 있는 모든 실마리를 풀어내는 일종의 음악 탐정가 셜록 홈즈와 같다. 쇼팽의 마주르카와 같은 제목을 알더라도 어떤 특징을 가지고 연주해나 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여기에 생명력을 불러 일으켜 줘야 함이 그 음악성이다. 다이나믹도 중요하지만 3분 형식 A-B-A로 나뉘어 처음과 끝 부분은 같은 템포로 중간 B부분은 좀 빠른 템포로 색다르게 바꿔줘야 생기 발랄하게 된다.

 

셋째는 음악에 대한 왕성한 지적 호기심 자극으로 매번 레슨을 활기찬 시간으로 탈바꿈한다. 어느 학생이건 모두 가능한 음악성 넘치는 연주여야 하나 학생들에게는 단지 음을 읽는 수준뿐이며 벅차며 역부족인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에게는 아예 초보 레벨부터 음악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악에서도 감정과 같이 호흡하고 호소력 짙은, 많은 사람이 공감 할수 있게 생명력 있는 노래가 될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교사의 임무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시범 연주를 선보이도록 노력 하며, 음악성 넘치는 연주를 자주 접하도록 흥미를 유도하고 자극 하는것이 급선무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한번도 시범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RCM 시험 점수에도 음악성 넘치는 연주로 심사관의 마음을 뒤흔들어 놔야 좋은 결과가 나올것 아닌가. 음악성 넘치는 연주 그것은 악보를 읽은 후 감정을 실어 넣을 마지막 최종 관문이다. 이제는 악보를 처음 보는 순간 이곡을 어떻게 쳐야 되는지 잘 안다. 

서동임 / 40년 멘토

604.505.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