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인류의 대서사시! 카르미나 부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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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버린 당신을 화끈하게 달래 주는 명곡을 소개한다. 보통 타악기 팀파니는 맨 마지막 피날레에 나오는데 이곡은 강렬하게 느리게 시작 된다. 더우기 커다란 `징` 까지 합세 하니 온음표에 의한 느린 행진곡 풍의 팀파니 소리와 함께 마치 심장의 박동 소리가 두근두근 서주를 시점으로 빠른 템포로 변한다. 아마 정신 바짝 드는 심벌즈 꽝` 터지는 소리를 듣자마자 그제서야 고개가 끄떡이질것이다. 너무나도 장엄한 분위기가 가슴 벅차서 심각한 분위기의 CF 송 단골로 나오기도 한다. 테마는 또다시 우리들을 집요하게 몰며 휘몰아친다.
운명의 여신, 세계의 여왕이여 ! O Fortuna 이곡은 독일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중세 시가집인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로 20 세기 음악에 속한다. 단선율에 화통한 타악기를 활용한 강렬하고 원시적 리듬을 강조하는 아주 독특한 음악 이다. O Fortuna 운명의 여신이여, 카르미나 Carmina 는 라틴어로 '노래'를 뜻하며, 부라나 Burana 는 보이에른의 시가집 Song of Beuern이다.
이 카르미나 부라나가 왜 인기가 많을걸까? 일단 매우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해서 악보 읽기가 쉽다. 쟝르로 나뉜다면 1960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심플한 현대 Progressive록 음악과 같다 라고 해석 하기도 한다. 반복되는 계속 연이어지는 리듬, 중세의 시를 현재에 이르기 까지 휴먼 다큐멘타리를 담고 있다. 도덕적 풍자시에 사랑스런 연애시, 술잔치의 노래, 유희들의 노래,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를 엿볼수 있고, 여기에 실려 라틴어 시 24개를 독일의 작곡가 Carl Orff 가 독창과 합창곡으로 쓴 아주 유명한 명곡이다.
칼 오르프가 수도원에서 발견된 것이긴 하지만 종교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로 당시의 음유시인들과 떠돌이 수도승들에 의해 불려진 세속적인 내용이다. 작품은 중세 음유 시인들이 기사들이 즐긴 시를 모은것으로 운명과 재산의 변덕스러움,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노래한다. 그래서 13세기에 만들어진 가사이나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견주어 말한다면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작곡, 니체의 철학소설을 배경으로 한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 카르미나 부르나와 함께 마치 2개 인류의 대서사시를 한귀로 듣는것 같다.
밴쿠버 심포니는 야심차게 2월 24~25일 정기 연주회에서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보인다. 객원 지휘로 Jordan De Souza 가 지휘봉을 잡고, 기라성 같은 굵직한 연주자가 대거 참여 한다. 캐네디언 솔로이스트 테너에 벤자민 버터 필드, 트레이시 Dahl 소프라노, 바리톤에 제임스 웨스트만, 아울러 150명의 밴쿠버 바하 콰이어, 어린이 합창단, 70분간 파워풀한 드라마를 화통한 선율로 선사한다.
2023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운명의 여신, 세계의 여왕이여!
`Carmina Burana` 클래식 코랄
2월 24 (금)~25(토) 8시 Orphuem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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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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