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작곡을 할 때 멜로디가 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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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을 한다는 것은 음악을 새로 만드는 창조적인 정신이 분명한 작업, 신선하며 설레이는 작업임에 틀림 없다. 베토벤 심포니처럼 워낙 명작은 몇년에 걸쳐 수십번 고치면서 고민하고 만들어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음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 하루 전에 자동 자판기처럼 떨어지는 쉽게 안이하게 만들어지는것도 결코 아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는 속담처럼 심사숙고하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 얻어지는 산물이다. 막상 작곡을 시작해 보면 벽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선 화성학을 통달해야 하고 피아노 건반 구조학도 통달하고 있어야 하며 잘 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멜로디가 귀에 잘 들리는 모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Dreams with me 를 유튜브에서 들어 보시라. 이 곡을 처음 듣는 순간, 눈시울이 나도 모르게 붉어 졌다. 뮤지컬 ‘피터팬’ 에 나오는 보이스 곡을 오케스트라 반주로 들어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작곡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나 곡에 통일된 모티브 멜로디가 게속 반복되어야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아론 코플랜드의 ‘Simple Gift’ 의 소박한 리듬도 있듯이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멜로디는 절대 조잡스럽지 않고 쉽게 들리게 작곡한다. 아무리 조잡스럽게 리듬을 붙인다 해도 전혀 멜로디가 들리지 않는다면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작곡했다 해도 그 누구도 들어주질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음악적인 모티브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주위에 있다. 그걸 얼마나 멋지게 잘 표현해 내어야 할지 그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요즘 앞서가는 음악인들은 음을 적는 것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단정하며 선명한 컴퓨터 노테이션 소프트웨어도 많이 사용한다. 가장 처음에 필요한 것은 조바꿈, 전조 Transposition 이조에 대해 뭐가 다른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 전조는 조성이 뀌어 음악적 흐름이 바뀌는 과정이며 이조는 같은 음악이나 노래 부르기 높거나 전체적인 음정을 낮추고 싶은 경우이다. 예를 들자면 악기가 서로 다른 경우, 트럼펫, 클라리넷, 호른이 대표적인 예로서 클라리넷은 피아노 보다 2도 반음 낮거나 높은 악기여서 전공자들은 헷갈리지 않게 잘 계산을 해야 한다. ‘이조가 필요한 악기를 하나의 Key 로 통일하지 어째서 누가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데 이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겠다. 작곡은 리듬을 조잡스럽게 이것저것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리듬은 우리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공감이 가는 선율로, 또 가슴에 와 닿는 우리 귀에 친숙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작곡을 해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을 수 있다.
서동임 / 40년 멘토
604.505.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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