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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제 33회 맞은 심포니 인더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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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케네디언은 역시 즐길 줄 안다. 벌써 2시간 전부터 3분의 2 자리를 선착순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삼삼 오오 짝을 지어 매우 정답게 보였다. 야외 음악회를 시작 한지 어언 33년 되었으며, 명실공히 지역 사회의 일환으로 자리 잡아 밴쿠버 시민들에게 인기리에 사랑 받고 있다. 기타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었으며 프로그램을 자원 봉사자들이 일일히 찾아서 나눠주고 있었다.

 

7 16일 토요일 7 Symphony in the Park, 2시간 전부터 중국 앙상블 팀 Azalea 의 멋드러진 연주를 30분전 부터 틈틈히 들려 주었다. 프로그램을 보니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Coast Salish Anthem 원주민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첫 순서를 열었다. 버나비 시장의 축하 인사말로 시작된 심포니 인더 파크, VSO 부 지휘자 앤드류 크러스트가 지휘봉을 잡았다. 뉴요커 번스타인의 Candide 서곡, 젊은 캔디드와 그의 애인 쿠너곤드가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겪는 일을 풍자적으로 표현 한곡으로 매우 빠르고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빼 놓을수 없는일, 로미오와 줄리엣 판타지 서곡, 이어서 캐나다 신예 작곡가 크리스틴 돈킨의 창작곡 Hopewell Caper가 소개 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RCM Exam 20C 에 수록될 정도로 유명세가 있다. 스트라빈스크의 불새, 가슴 적시는 스매타나의 `몰다우강`은 호수가에서 감상 하면 더욱 그 진가는 발휘 된다. 차이코프스티의 1812곡은 단골 피날레 명곡, 대포 효과음을 어떻게 내나? 그것이 문제로다. 마지막 곡으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5번이 연주 되었다.

 

무료 음악회로 아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서 이런 행사를 만나는 것은 늘 반갑다. 해가 뉘엿 뉘엿 2시간이 훌쩍 넘는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뜰줄 모른다. Lawn Chair 에서 앉아서 음악을 듣는 사람, 서서 듣는 사람, 오가면서 슬쩍 듣다가 가는 사람 등 연주자들도 관중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긴다. 알록 달록 입맛 다시는 푸드 트럭의 긴줄 행렬을 보며 `케네디언들은 역시 인내심이 대단하구나` 구수한 팝콘 향기, 바베큐 냄새에도 음악회 분위기는 정답다.

얼마전 타계한 VSO마에스트로 브람웰 토비의 대형 화면을 보니 잠시 숙연해지는듯 했다. 18년간 밴쿠버 클래식 음악계에 꽤 큰 공헌을 한 지휘자 였다. 연주되는 레퍼토리도 잘 알려진 선율의 곡들이었고, 1000여명이 운집한 클래식 무대 한밤의 열기는 뜨겁게 이어졌다. 모처럼 사람들은 자유 해방의 맛을 만끽 하고 있었다. 함께 오고 가는 관객들도 바뀌며 `야외 음악회는 역시 현장 학습 체험의 색다른 맛이 있다` 옆사람과 얘기도 하고 음료수도 마시면서, 반려견들도 함께 참여 하는 듣고 싶은 만큼 앉아서 혹은 서서 즐기다가 가고 싶을 때 자리를 뜰수 있는 넉넉함과 자유로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개방된 장소에서 알찬 음악의 행진은 계속 되어야 한다.


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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