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키와니스 MF 복사본 악보에 0점 실격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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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 밴쿠버 키와니스 뮤직 페스티벌에 7회 시니어 피아노 부문 Secretary를 맡으면서 느낀 소감이 남다르다. 명실 공히 99회의 역사를 거치며 성장하여 대회 권위와 참가자 규모, 입상자 수준에서 내년이면 100살이 되는 최대 음악 콩쿠르로 확고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음악 연주를 듣는 동안 만큼은 내귀는 행복 했다. 참가자가 거의 중국 학생들 뿐인데 워낙 중국이란 나라는 인구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째서 케네디언은 온데 간데 단 한명도 없는 것인가? 프로그램만 보아도 온통 중국 이름을 가진 참가자가 99.9% 되어서 밴쿠버 차이니스 뮤직 페스티벌로 이름을 개명해도 무색할 정도다.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관 후보 선정을 외부 지역 주로 캘거리나 몬트리올에서 활발한 연주가들을 초청해서 온다.

 

늘 걱정 했던 문제가 콩쿨 대회에서 현실로 나타나 또하나의 큰 충격에 빠졌다. 20C 디플로마 부분 의 한 중국 여학생은 악보 원본을 제출 해아 하는것을 잘 모르고 카피 복사하여 스테이플로 두군데 찍어서 제출 했다.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3번 아주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했고 1등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탈락 0점 No Mark 처리 됐다. 그 중국 여학생은 대회가 끝난후 실격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나에게 찾아 와서 물어 왔다. 악보 원본을 제출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학생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그저 선생이 시키는 데로 하는 것뿐이어서 잘 모르고 있다. 음악 서점에서 직접 악보책을 사면 된다고 일러 주었으며 다음 부터는 조심하고 유의 하라고 귀뜸해 주었다. 실격 처리 탈락 되는 참가자는 꼭 한 두명 나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는 전적으로 교사가 무책임하게 자세히 일러 주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도 밴쿠버 에서 꽤 유명한 선생인데 이런 실수를 범하다니, 연습한지 얼마나 됐나 물어 봤다. 6개월 전부터 준비 했다는데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는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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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음악 콩쿨의 주원칙 General Rule 을 살펴보면 Photocopied 는 허락이 안된다고 에 Syllabi 에 나와 있다. 참가자들과 교사는 주의깊게 읽어보고 실천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몇몇 참가자들은 잘 인식을 못한채, 또는 교사가 레슨 할떄 세심하게 일러주지 않아서 낭패를 겪게 된다. 대회가 끝나후 심사관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어 봤다. 주로 악보를 무료로 손쉽게 복사해서 편리한 싸이트 퍼블릭 도메인을 많이 이용할수는 있으나 작곡자가 생존해 있는 경우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한다. 필자도 카피 복사본을 확인해 봤더니 원본 악보와 크게 다르며 문제가 많다. 주로 표기가 빠지거나, 운지법 Fingering 이 원본과 틀리게 기보 되어 있으며, 음자리표도 빠진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음악 콩쿨 대회나 RCM 시험 부록을 잘 읽어 보면 원본을 제출해야 된다고 나온다. RCM 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복사본을 제출하면 No Mark 0점 실력처리 불이익을 당하니 정관을 잘 지켜야 한다.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으려면 반드시 악보 원본책 Original Score를 일일히 음악 서점에서 구입하여 제출해야 된다는 것을 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동임 / 40년 멘토

604.505.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