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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값을 어떻게든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 전설적인 청부살인업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한 '존 윅' 은 사랑하는 여인과 평화로운 삶을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취를 감춘다. 영원할것 같던 시간도 결국 한 순간, 불치병을 앓고 있던 아내는 존의 은퇴 후 5년 뒤 결국 병마에 목숨을 잃고 만다. 남편이 자신을 그리워하며 폐인이 될까 걱정한 그녀는 자신의 죽음에 맞춰서 강아지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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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조용히 살아가는 존 윅을 지탱하는 것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69년식 포드 머스탱과 아내가 남겨준 강아지.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차에 눈독을 들인 양아치와 시비가 걸리며 평온한 일상에 금이 간다. 존이 차를 넘기길 거부하자 놈은 한밤중에 사람들을 이끌고 들이닥친다. 폭풍같은 밤이 지나고 존이 아침에 다친 몸으로 눈을 떴을 때 이미 차는 사라지고 강아지는 죽은 뒤 였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있다. 마치 과거의 죄값을 치르듯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존 윅. 그에게 새로운 의무가 생겼다. 바로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간 놈이 응보를 치르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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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영화이다.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이 나오는 28분 경부터 영화가 끝날때까지 쉴새없이 폭력이 몰아친다. 암살자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주인공의 액션은 간결하며 효율적이다. 총을 몸 가까이 붙이고 머리와 가슴 등 급소부위에 연달아 사격해 적을 제압하는 모습은 화려하게 움직이며 멀리서 총알 한두방에 적들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는 여느 액션영화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관절기와 메치기 등 육탄전이 주가 되는 장면에서는 흔들리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다가 각 잡힌 사격이 주가 되는 장면에서는 정적이고 절도 있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상황에 맞춰 다른 액션을 제대로 즐길수 있게 해 준다.

존 윅이 다른 액션영화와 차별되는 또 다른 점은 흥미로운 세계관이다. '부기맨' 이라 불리는 킬러들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고풍스러운 금화를 보수로 받는다. 이 금화는 킬러들의 세계에서 화폐 대신 통용된다. 살인이 금지된 성역 '컨티넨탈 호텔' 에서 금화를 지불하고 방과 의료 서비스를 받는 장면이나, 부기맨 잡는 부기맨 '바바 야가' 라 불리는 존 윅이 지하에 숨겨 둔 금고를 개방하자 수백개의 금화가 드러나는 장면 등을 통해 영화는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지루하지 않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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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대신 '존 윅' 은 관객에게 명확한 길을 제공한다. 누구에게 공감하고 누구에게 분노해야 할지, 또 어디서 감동받고 어디서 흥분할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런 단순한 스토리와 각본에서 이 영화의 아이덴티티인 액션을 향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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