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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잉글리시 못하면 결국 나만 손해”,이민 10년 넘어도 버벅거리는 한인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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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인들이 완벽한 영문법과 발음에 신경 쓰느라 비한인 앞에서 쭈뼛거리고 더듬거나 아예 블랙아웃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돌아서서 영어 단어가 생각나거나 형편 없는 본인의 영어 실력을 집에 가서 탓하는 한인들도 있다. 

가톨릭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31년간 재직한 송민자씨는 “요즘 젊은 한인들은 예전과 달리 영어를 접하기도 쉽고 또 비교적 잘한다. 나도 영문학을 전공했기에 자신만만하게 미국에 갔지만 처음엔 영어 때문에 애를 먹었다. 목적에 따라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달라지겠지만 31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티칭은 곧 배움’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지금은 영어가 편안해졌지만 한국어에도 기본 대화와 좀더 고상한 표현이 있듯 영어에도 레벨이 있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씨는 토론토대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신복균 박사의 부인이다. 이대 영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60년 미국에서 학사과정을 마쳤다.

평양 과기대 교수로 오래 봉직한 주병돈 박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장 우수한 고등학교가 평양 제1중학인데 모든 영어 교사가 외국인이다. 특히 캐나다 출신의 여교사가 많다고. 이들은 고교시절부터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으로 영어 실력이 우수한데 이 학교 출신 중 평양과기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많다.

주 교수는 “평양과기대의 영어 교육 방식을 나는 'Army Camp'라고 부를 정도로 몰입 교육을 시킨다. 입학 때부터 실력이 좋지만 간혹 지방 출신 학생 중에 영어 점수가 0점인 경우에도 졸업 즈음엔 다들 유학 가서 바로 강의 듣고 학위 받을 정도로 잘하게 된다. 하지만 10%의 학생들은 아무리 노력하고 중점적으로 교육을 해도 영어가 도무지 늘지 않아 결국엔 낙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북한 어투는 대개 첫 음절에 액센트가 있고 남한 어투는 두 번째 음절에 액센트를 두기 때문에 70% 이상 첫 음절에 액센트가 있는 영어를 북한 학생들이 더 빨리 흡수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한국어는 각 음절이 길고 짧음이 없는 편이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신경 쓴다면 더 능숙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1971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온 조앤나 노씨는 캐나다에 와서 13학년을 다녔다. 처음 와서는 영어가 부족하다보니 영어수업과 역사 과목을 따라가기 버거웠지만 졸업 때 수학 전교 1등상을 받았다고.

노씨는 “수학 과목 특성상 영어가 부족해도 한인과 중국계는 수학에서 강세를 보인다. 나도 그런 케이스였다. 덕분에 캐나다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했다”며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어가 부족하면 자기 어필도 어렵고 아무래도 표현이 힘드니까 결국 자기 손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의 결론은 “캐나다에서 영어 못하면 결국엔 자기 손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노스욕 거주 한인들은 이민온 지 10년이 되어도 영어가 늘지 않는다며 자괴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이민 생활을 오래한 한 원로는 “위급한 상황에서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최소한의 자기 방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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