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한의원 건강칼럼] 내게는 너무나 긴 밤, 불면증 - 수면장애 > 컬럼

• 목록
• 게시판 리스트 옵션
  • 검색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잠못 이루는 벤쿠버의 밤,,,,

 

내게는 너무나 긴 밤 불면증 – 수면장애  

밤이 되면 잠을 자야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잠은 오지 않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새벽이 되어야 잠깐 잠드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 힘들고 만성적인 피로가 쌓입니다. 이런 분들이 하나 같이 하시는 말씀이 잠을 푹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잠을 자고 싶은데도 잠을 못자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습니다. 한국에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성인 기준 73.4%가 불면증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불면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면증이 무엇일까요?

불면증의 정의

우선 불면증의 정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입면 장애입니다.

입면 장애라는 말은 자려고 누웠으나 정신이 맑아지고 자려고 해도 잠을 못자고 30분에서 길게는  1~2시간 동안 잠들기 힘든 것을 말합니다. 때로는 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합니다.

둘째, 수면유지 장애입니다.

수면유지 장애는 잠은 바로 잘 자는데 자다가 여러 번 깨거나, 깨고 나서 다시 잠을 못자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수면유지 장애의 경우 소변 때문에 깨는 것인지 잠을 자다가 깨서 소변을 보러가는 것인지를 구별하셔야 합니다. 소변 때문에 깨는 것이라면 엄밀히 말해 수면에 문제가 아니라 소변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수면유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참고로 소아야제라고 해서 소아가 자다가 이유없이 깨서 우는 것도 수면유지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이유

 

불면증 원인은 다양합니다.  

불규칙한 수면습관

현대인들은 너무나 복잡한 사회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결국 수면습관까지 영향을 줍니다. 특히 청소년,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늦게까지 하거나  잠자리에 들어가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수면습관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민, 불만,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평소에 없었던 고민, 불만 등이 생기면서 불면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갑자기 생기는 것도 있지만 참고 참다가 누적되어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직, 여행 등

살면서 직장을 이동하거나 그만두었을 때, 낯선 환경 또는 유독 여행을 가면 잠을 못자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로 환경변화에 민감한 분들이 이런 경우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 통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각종 통증질환,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등으로 인하여 잠을 못자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술, 카페인, 약물

사실 불면증이 있으면 술을 먹고 자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입니다. 오히려 알코올이 숙면을 방해합니다. 카페인 또한 뇌를 각성시키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합니다. 또한 약물에 따라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약을 처방받거나 아니면 약을 바꾸고 나서 잠을 잘 못자는 것 같으면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노화 등

사실 불면증은 갱년기 장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갱년기 증세로 인하여 잠을 잘 못자는 것도불규칙한 호르몬 분비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나이 드신 분들 중에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잠 못드시는 분들이 많기도 합니다.

 

불면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

불면증으로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상실 등을 초래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수면시간에 이루어지는 신체기능 휴식과 회복 또한 원활하지 않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근래에 수면과 암, 치매에 대한 논문들만 봐도 수면이 암과 치매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 정신질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불안장애, 우울증, 약물중독, 알코올 의존증 등을 일으킵니다.

 

불면증 치료

 

양방에서 주로 약물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가볍고 일시적인 불면증은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안되다 보니 약물 의존성이 높아만 갑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수면제를 복용하여야 하고  나중에는 그마저 듣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면제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가수면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거나 맑지않고 피곤함을 느끼는 겁니다. 위에 열거한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한 불면증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 하는 치료 방법은 주로 침과 한약입니다. 따로 잠을 잘 자게 하는 약은 없습니다. 위의 불면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들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므로써 불면증 치료를 합니다. 양방 치료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 의존성도 없습니다. 대개 불면증 환자들은 흉부 증세들을 호소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감을 느끼기도 하고 숨이 차기도 하고 심장이 쿵쿵 뛴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불안증세를 같이 호소하기도 하고 평소에 소화불량, 대변이 묽거나 변비경향 등등 여러가지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환자를 볼 때 이러한 여러가지 소견들을 보고 종합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므로써 불면증이 치료가 됩니다. 당장에 불면증이 통증이 아니다 보니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일시적으로 양약을 복용하거나 멜라토닌 같은 것을 섭취하는 것을 봅니다.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불면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받기를 권해 드립니다. 건강한 수면이란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가 맑고 기분이 상쾌한 것을 느껴야 잘 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은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글. 한스 한의원 원장 한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