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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ANDREW’S TRAVEL]빨간색 지붕 아이오아주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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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 속에서 언제나 힘 앞세우며, 도전정신 앞세우며, 정의 앞세우며 서부로 서부로 달려 나가던 대륙의 카우보이들. 힘찬 나팔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들려오는듯 하다. 마쵸 같은 카우보이들 속에서 진짜 사나이 같은 기백 아낌없이 보여주었던 서부영화의 전설적 배우 존 웨인.  신장 194센티. 언제나 봐도 늘 때 묻은 카우보이 모자. 시크한 마후라.  촌스런 가죽 자켓. 기다란 라이플. 색 바랜 청바지. 그리고 혁대의 커다란 버클. 끝이 뾰족한 카우보이 롱 부츠. 이게 바로 서부영화의 전설적 배우 존 웨인의 케릭터다.

이런 서부 사나이로서의 인상 깊은 모습을 이 세상에 남기고 떠난 그의 향취 가득한 생가를 찾아 본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그의 생가는 영화 속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주인공 로버트가 4일 간의 짧고도 깊은 사랑이 결실로 맺어지느냐 혹은 다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진작가로서 돌아가느냐의 갈림길에서 비 오던 밤에 애타게 프란체스카를 기다리던 바로 그 교차로 근처다.

유명한 원작 소설의 무대이며 훗날 더 유명해 진 그 소설의 영화 로케이션 장소 그리고 그 장소 근처에서 태어난 명배우.  미중부 시골의 깡촌이지만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 희안 할 정도로 소설과 영화라는 예술작품 통해 그 어떤 미국의 시골도시보다도 엘리강트하며 여기저기 우수가 깃들어 있는 듯 하다. 거기다가 빨간색 지붕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영화 속 무대라는 것을 떠나서 보면 볼수록 동화책 속의 그 어떤 다리 보다 마치 우리들 마음 속에 세워진 순수함의 지붕으로 덥힌 다리 같이 보여 매력적이다.

다리 옆에 있는 기념품 가게 주인은 연세 지긋한 노신사였다. 안내판 하나 없는 메디슨카운티 다리 찾아오는 이들도 보이질 않는다. 영화 속에서처럼 적막함 만이 흐른다. 작은 기념품 가게 안에는 남주인공 로버트와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스냅 사진들과 영화 속 스틸 사진들 만이 잔뜩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라는 와인이 있었다. 주인 말로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와이너리가 있다고 한다. 라파벨리나 소노마 혹은 테미큘라나 싼타바바라 등 태평양의 난류로 인해 불어오는 해풍과 연중 온화한 기후가 콜라보가 되어 포도알이 줄줄이 익어가는 지중해와 비슷한 지리적 조건 가진 미서부 켈리포니아 등만 와이너리가 있는 줄 알았던 필자로서는 좀 놀라웠다.

영화 속에서 보면 주인공들이 레드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곳 와이너리의 와인으로 로맨틱한 밤을 지세웠는지도 모르겠다. 주인의 도움으로 사진 찍기 위해 그 와인도 소품으로 잠시 사용하고 이젠 떠나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돌아다 보니 갑자기 영화의 첫 장면이 떠 오른다. 아들과 딸이 엄마의 유골을 다리 위에서 허공에 뿌리는데 갑자기 그 하얀 유골가루가 클로즈업 되면서 영화는 두 남자의 첫 만남부터 시작된다.

어떤 철학적 이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리움 품은 사랑하는 마음 만은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는 주제가 쓸쓸하기만 하나 로버트가 마지막 쓴 편지는 여자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신사도 정신이 왠지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내 일생을 가족에게 바쳤으니 내 마지막은 로버트에게 바치고 싶다라는 프란체스카의 글 또한 왠지 찡하게 들려온다. (다음 84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 미국문화투어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TOUR ) 3b019423818c73c1bec5f9f7b5e41846_1617510151_92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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