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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ANDREW's Travel] 지구 내장을 보는 듯한 엔텔롭케년 (Antelope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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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구의 내장을 보는 듯한 엔텔롭케년은 한 인디안소녀의 우연한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쩜 글랜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이런 비경의 엔텔롭케년을 발견 못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안 사는 망망사막에서 누가 발견했겠는가?암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별에는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작은 협곡 (Slot Canyon)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유타주와 아리조나주 경계에 위치한 인디안 나바호족들 보호구역 (Navajo Nation)의 엔텔롭케년을 뽑고 싶다..

협곡 천장 작은 틈새로 들어 오는 빛 줄기가 내리 쬐는 각도에 따라 협곡 안은 신비한 빛들의 향연 속으로 빠진다. 기기묘묘한 사암 바위들은 오렌지색과 붉은색 그리고 노란색 등으로 옷울 갈아 입고, 하층부는 보라색으로 바뀐다. 캐년답게 천장은 매우 높으나 어떤 통로는 겨우 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어떤 통로는 여러명이 서 있을 만한 비교적 넓은 공간도 있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면 누구나 경이로운 자연의 창작품 앞에서 할 말 잊는다.  그곳엔 형용 할 수 없는 인체의 근육조직 같은 섬세한 빛살무늬가 바위 전체를 휘감고 다닌다. 이런 파노라마 무늬들은 몇 백만 년 동안 컴컴한 동굴 안에서 폭우에 깎이고 깎여 나바호 사암 바위에 기가 막힌 예술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동굴의 천장에 뚫려있는 곳곳의 틈새 구멍을 통해 쏫아져 들어온 물들이 자연의 경이로움 간직한 이곳 동굴 속을 덥치면 마치 지옥의 수마가 할퀴고 지나 간 듯한 야누스의 협곡으로 순식간에 바뀐다. 1997년 8월12일. 이곳 엔텔로프케년을 관광하던 프랑스 인 7명, 영국인 1명, 스웨덴인 1명 그리고 미국인 2명 총 11명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미쳐 손 쓸 틈도 없이 한 순간에 무서운 급류에 휩쓸리면서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비극이 일어났다.  

이곳은 8월과 9월에 사막성 몬순이 시작되는데 최근 몇 년 전에도 무려 이틀 동안 쉬지 않고 비가 내려 협곡은 완전이 물에 잠겨서 근 한달 이상 잠정 폐쇄 될 정도로 여름에는 협곡 진입을 조심해야 한다.  그 후로 이곳은 개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고 나바호 인디안 부족들이 협곡을 직접 관리 감독하면서 관광객들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 심지어 멀리 떨어진 곳까지 빗물 감지기를 설치해서 순간적인 자연의 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

엔텔롭케뇬에는 Upper Canyon (아파케년)과 Lower Canyon (로워케년) 있는데 Upper Canyon에는 방문객들이 휴식도 취하면서 나바호 인디안 가이드의 진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좀 넓은 자연 공간도 협곡 안에 있으나, Lower Canyon은 출입구부터 철제사다리 타고 한 사람씩 겨우 내려갈 정도로 협곡 자체가 입구에서부터 무척 비좁다. 그리고 Upper Canyon은 입장권 산 후에 인디안들이 제공하는 트럭버스 타야한다.  곱고 미세한 황토가루 날리는 비포장 도로 십분 정도 달리면 Upper Canyon 입구가 나온다. 어딜 보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그곳에 이런 협곡이 감춰 있으리라 아무도 상상 못한다. 그저 그곳엔 사막의 침묵만이 반겨 주고 정오의 따사로운 햇빛만이 컴컴한 협곡 속으로 안내해 줄 뿐이다.  

전 세계 사진 작가들이 제일 오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인 이곳 협곡은 해가 긴 여름철에 오면 동굴 천장의 틈새에서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비행기 헤드라이트 같은 강열한 빛의 포스를 볼 수 있다. 특히나 방문객이 많이 몰리는 Lower Canyon 협곡 안을 자세히 보면 재미있는 형상의 바위들이 많이 있는데 인디안 추장바위도 있고 코끼리바위 등도 있어 쏠쏠한 재미를 더 해 준다.  
(다음 92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한국문화센터 여행동호회 미국문화투어에서 여행설계가로 일한다.
(투어문의 1.714.625.5957 / 카카오아이디 : USATOUR )f54e0962717c973051aa9eeaf5c5b022_1622129586_07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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