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회의원, 4월부터 연봉 3.2% 인상... 국민 79% 반대 > 로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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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원 338명이 오는 4월부터 상당한 급여 인상을 받을 예정이지만,하지만  다수의 캐나다인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캐나다 납세자 연맹(CTF)의 정부 정보 기반 추정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원들은 연간 203,100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캐나다 평균 연봉 67,282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급여, 임금, 커미션의 평균 소득은 56,300달러(중앙값: 44,000달러)였다.

4월 1일부터 3.2% 인상, 연봉 209,800달러 도달

연방 정부가 발표한 계약 데이터에 따르면, CTF는 이번 임금 인상률이 3.2%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원의원들은 기존 연봉보다 6,700달러 증가한 209,800달러를 받게 된다.

CTF는 “세금 인하, 낭비 감소, 책임 있는 정부”를 목표로 하는 서스캐처원주의 시민 단체로, 이번 연봉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2025년 3월 5일 발표된 Leger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79%가 국회의원 연봉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59%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린 캐나다인의 86%가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방 최저 임금 인상과 비교해 보면 이러한 불만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알 수 있다. 4월 1일부터 연방 최저 임금은 시간당 17.30달러에서 17.75달러로 2.4%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준의 최저 임금으로는 기본적인 생활 유지조차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타리오 생활 임금 네트워크(OLWN) 대변인 크레이그 픽스톤(Craig Pickthorne)은 “최저 임금이 시간당 18달러까지 오른다고 해도 풀타임 근무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OLWN은 캐나다 전역의 생활 임금 수준을 조사하며, 주거비, 교통비, 보육비, 의료비 등을 고려하여 실제 필요한 생계비를 산출한다.

하원의원들뿐만 아니라 내각 장관과 총리의 연봉도 인상된다. 현재 내각 장관의 연봉은 약 299,900달러이며, 총리는 406,200달러를 받고 있다. 

4월부터 장관은 9,800달러 인상된 309,700달러를, 총리는 13,400달러 인상된 419,600달러를 받게 된다.

연봉 동결 요구… “정치인들이 납세자의 옹호자인가?”

CTF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시행되었던 국회의원 연봉 동결 조치를 다시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세금 부담 증가, 생활비 상승, 관세 문제 속에서 정치인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CTF의 프랑코 테라자노(Franco Terrazzano) 이사는 “이번 투표 결과는 분명하다. 캐나다인의 대다수는 의원들의 급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원의원 급여 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유일한 캐나다인은 정치인 자신들뿐”이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또한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납세자의 옹호자가 되고 싶다면, 의원 연봉 인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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