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갈등 끝내고 손 잡나”… 카니, 인도 ‘자연스러운 파트너’ 선언 FTA 연내 타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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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인도를 ‘자연스러운 파트너’로 칭하며 올해 말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외교적 갈등을 넘어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외교의 일환으로, 에너지·무역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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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인도 무역·산업부 장관 피유시 고얄(Piyush Goyal)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캐나다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다. 우리는 이미 에너지와 농업 분야에서 강한 유대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마무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니 총리의 인도 방문(2월 27일~3월 1일) 기간 중 가장 주목받은 발언으로, 2023년부터 중단됐던 FTA 협상을 재개하고 속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번 회담은 카니 총리의 인도 방문 일정 중 핵심으로, 고얄 장관과의 대화에서 에너지 공급, 농산물 무역, AI·양자컴퓨팅 협력 등이 중점 논의됐다. 캐나다 측은 인도에 원유, LNG(액화천연가스), 우라늄 등을 대량 수출할 의사를 밝혔으며, 인도 측은 캐나다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니 총리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체다. 캐나다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인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2023년 시크교 분리주의 활동가 하르딥 싱 니자르 살해 사건으로 최악의 국면을 맞았었다. 저스틴 트루도 전 총리가 “인도 요원이 캐나다 시민을 살해했다”고 폭로하며 외교관 추방과 무역 협상 중단으로 이어졌으나, 카니 총리 취임 후 ‘위협 종료’ 선언과 함께 화해 모드로 전환됐다. 카니 총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대국들의 경제적 강제에 맞서 중견국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FTA 체결로 양국 무역액을 현재 100억 달러에서 5년 내 300억 달러로 확대할 수 있다”며 “인도의 14억 인구 시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할 캐나다 경제의 새로운 활로”라고 밝혔다. 인도 측도 캐나다의 천연자원과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캐나다 인도 고등판무관 디네시 파트나이크는 “캐나다가 제공하는 모든 에너지를 구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애물도 남아 있다. 캐나다 보수당은 “인도 정부의 캐나다 내 범죄 연루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FTA 추진을 비판하고 있다. 시크교 커뮤니티도 카니 총리의 인도행을 규탄하며 오타와 의사당 앞 시위를 벌였다. 이에 카니 총리는 “안보는 안보, 경제는 경제”라는 분리 원칙을 재확인하며 “경제 협력은 캐나다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카니 총리의 인도 방문은 뭄바이와 뉴델리를 중심으로 이어지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 개시와 에너지 공급 계약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사스캐처완주 스캇 모 주총리도 동행해 우라늄 수출 확대를 논의 중이다.
양국 지도자들이 ‘자연스러운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가운데, 과거 앙금을 털고 경제 동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니 총리의 말처럼 “중견국 연대가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이번 방문의 성과가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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