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 총리, 자신이 권고한 대로 디즈니 가족 여행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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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영상캡처
BC 주 총리 데이비드 에비가 주민들에게 미국이 아닌 지역 내 쇼핑과 캐나다 전역 여행을 권고한 가운데, 자신도 가족과 함께 이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에비 총리는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서, 집에서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다”며, 가족과의 대화가 쉽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에비 총리는 원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학교 일정과 자신의 공식 일정이 맞물려 적절한 시기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내는 여행을 앞두고 약 1,000달러 상당의 놀이기구 티켓과 1일권을 미리 구매해 두었다. 그러나 이후 에비 총리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민들에게 미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에비 총리는 “아내가 제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제 입장을 이해해 줬다”며 “많은 주민들이 미국에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 때문에 가족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비 총리는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가까운 미래에 미국 테마파크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민들처럼, 우리도 휴가를 다른 방식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내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주류 제품을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된 조치로 보인다. 에비 총리의 이번 결정은 주민들의 미국 여행 자제 권고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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