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KPU), 교수 7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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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PU website.
BC주의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교(Kwantlen Polytechnic University, 이하 KPU)가 국제 학생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인해 약 70명의 교수진에게 정리해고 통지를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U는 이번 주 말까지 정리해고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며, 이는 캐나다 연방 정부의 유학생 입학 허가증 발급 감소로 인한 재정적 압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캐나다 이민국(IRCC)은 지난해 발표한 정책에 따라 향후 2년간 외국인 유학생 입학을 줄이고, 대학원 졸업 후 취업 허가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내 대학들은 국제 학생 등록금 수입 감소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KPU의 학장 겸 부총장인 다이앤 퍼비(Diane Purvey)는 2026 회계연도에 국제 학생 등록금 및 수수료 수입이 4,9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비 학장은 “우리는 자금 지원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학생 인구의 다양화를 위해 국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며 “하지만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국제 학생 수입이 급감하면서 재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KPU는 2024 회계연도부터 2,000명의 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교수진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졌다. 해고는 주로 예술 학부와 경영대학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초과 근무 시간 단축, 신규 채용 중단, 임의 지출 검토 등의 추가적인 재정 절감 조치도 병행될 예정이다.
KPU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서리, 랭리, 리치몬드 등 5개 캠퍼스에서 20,000명 이상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BC 주의 주요 대학 중 하나로, 이번 정리해고는 캐나다 고등 교육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캐나다 고등 교육계의 재정 위기
UBC(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이주 연구 센터의 리사 브루너 박사는 “캐나다의 고등 교육 부문이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유학생 등록금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정부 예산을 대체해 왔기 때문에 이번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인으로서 우리는 고등 교육에 대한 자금 지원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고등 교육의 가치와 그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C 주 내 다른 대학들도 유학생 감소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직원 정리해고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빅토리아 대학,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프레이저 밸리 대학 등은 수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재량 지출 통제와 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캐필라노 대학교의 재무 및 행정 담당 부총장 탤리 베인즈는 “해고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다른 조치로 이를 완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입장과 향후 전망
IRCC 대변인은 “전체 임시 거주자 수를 줄이기 위해 유학 허가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이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BC 주 정부는 2017년부터 매년 공립 고등 교육 기관에 대한 운영 보조금을 늘려왔으며, 교육부는 모든 고등 교육 기관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 교육부 대변인은 “교육부는 각 대학이 운영 및 예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KPU의 정리해고는 캐나다 고등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동시에, 유학생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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