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국에 제철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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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작년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미국법인 제공
텍사스,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주 정부와 투자 논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해 메타플랜트 등 공장에 공급 예정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텍사스,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복수의 주(州) 정부와 투자 여건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제철소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을 인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기아 공장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비용은 7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투자 액수를 고려하면 수백만 톤인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이는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연 35만 대 생산),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연 33만 대 생산)과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완공 직전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전기차 공장(연 30만~50만 대 생산 계획)을 고려한 수치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1대 당 필요한 강판을 약 1톤으로 본다.
제철소는 고로 대신 직접환원제철(DR)을 통해 얻어낸 순수한 철을 전기로에 녹여 쇳물을 얻는 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미국 현지 투자 검토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철강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입쿼터제를 도입했다. 철강재 54개 품목, 263톤에 대해서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이를 넘어가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당 물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이는 회사의 첫 해외 '쇳물 생산'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남부지역에 투자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금액 및 시기, 생산 방식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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