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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남의 집을 볼 때는 매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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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시작한 지 19년차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02년 당시에는 노스욕 방갈로가 30-40만 불대였으니 열심히 하면  집을 한채 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방갈로가 $150만 불을 넘어가니 웬만큼 벌어서는 살 수 없다.

3년 전 어느 젊은 부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살고 있는 콘도를 팔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다고. 그들은 스카보로에서도 동쪽에 있는 콘도에 살았다. 콘도에 도착해 로비와 주차장 근처에서 만난 주민들은 조심스런 표현이지만, 한국인들과는 정서가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젊은 부부는 5년전 결혼하면서 자금에 맞춰 지역은 좀 맘에 들지 않지만 렌트를 내는것 보다는 나을것 같아 콘도를 싸게 구입해서 입주했다. 처음에는 좀 어설프고 두렵기도 했는데 살아보니 큰 불편은 없었다고 했다. 아들 둘이 태어났고 이제 큰애가 학교를 들어가야 하니 좋은 학군으로 옮기고 싶어했다. 

집을 스테이징하고 마켓에 내놓고 이사갈 집을 보러다녔다. 처음 집을 내놓았을때는 보러오는 사람도 많고 오퍼를 넣겠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 클로징 날짜가 맞지 않으니 오퍼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문의도 많이 줄어들었다.

꽤 시간이 흐른 후 하루는 가격을 확 후려친 오퍼가 한장 들어왔다. 고객들은 꼭 이사를 가고 싶어서 그 오퍼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그 오퍼 받은 저녁때 한 에이전트가 오퍼를 넣겠다고 했다. 그러나 벌써 사인을 해서 바이어측에 보냈기 때문에 이미 때는 늦었다.

문제는 금요일에 일어났다. 그날 모든 조건이 제거가 되어야 하는데 인스팩션이 있으니 집을 한번만 더 보자고 한다. 그래서 약속시간에 집을 비워주었다. 그리고 두어시간 뒤에 셀러에게서 전화가 왔다. 화가 많이 난 목소리였다. 

집에 들어오니 창문을 열어놓고,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담배꽁초와 변기좌대에 소변이 여기저기 튀어 있었단다. 왜 아이들을 키우는 남의 집에서 담배를 피웠으며 화장실을 썼으면 깨끗히 닦아놓고 가지 않았는지 강력히 항의를 해달라고 했다.

그때 상대 에이젼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컨디션 3개 중에 2개는 제거를 할 것이고 융자조건은 더 연기를 해 달라고 은행에서 통보가 왔단다.  그에게 우리 고객이 담배 피운 것과 화장실 때문에 너무 화가 나있다고 전했다. 바이어 아버지가 딸이 산 집을 보러 따라 왔는데 갑자기 담배를 피워 물길래 끄라고는 말했고,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열어 놓고 갔단다.

나는 혹시 돈을 좀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며칠전 오퍼 넣겠다는 에이젼트 생각에. 바이어 측에서 Waiver 를 보내면 그들이 담배를 피었든, 소변을 봤든 우리는 그 값에 팔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이 수정안Amendment을 보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정안은 양쪽이 합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쪽이 거부하면 딜은 성사가 안된다.

나중에 전화한 에이젼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너의 바이어가 아직도 관심이 있냐고. 오퍼를 넣은 사람들이 Financing 하는데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는데 좀 미덥지가 않다고 했다.  

여기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은 만약에 오퍼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처음 딜을 깬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많다. 처음 오퍼를 넣은 에이전트의 전화는 일부러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에게서 미안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수정안이 이메일로 도착했다. 만약에 오퍼를 받지 못하면 이 서류에 사인을 해야한다. 밤 9시경 이메일이 하나 도착했는데 Full Price 오퍼가 하나 들어 있었다. 이제 이 두 서류를 가지고 씨름을 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먼저 오퍼를 넣었던 에이전트에게 “우리 고객이 너무 화가 났다. 그러니 Mutual Release를 보내달라”고 했다. 그가 당연히 반발을 하면서 Waiver 를 보내겠단다. Waiver 를 보내야할 시간은 이미 지났다. “네가 Mutual release 를 보내면 내가 셀러를 다시 설득해 보겠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그날 Mutual release 를 받았고, Full Price 에 들어온 새 오퍼에 사인을 끝냈다.

그 후에 나의 고객은 리치몬힐에 타운하우스를 사서 열심히 살고있고 아들들도 잘 자라고 있고, 얼마전에 전화가 와서 단독주택으로 바꿀까 한단다. 그래서 집을 한두어채 보았다. 곧 단독주택으로 이사갈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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