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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딸이 글 쓰고, 엄마는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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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출신 모녀 한인 4세대 스토리 동화책 발간 화제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유산의 달을 맞으며 동화책을 펴내게 되어 더욱 뜻 깊어요”

남가주 출신의 한인 모녀가 함께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동화책 ‘골드 드레스를 입은 소녀’(The Girl in the Gold Dress ·사진)를 펴내 화제다. 주류 방송사 기자 출신의 한인 2세 작가와 은퇴 후 미술 공부를 한 어머니의 합작품이다. 주인공은 ABC-TV 기자 출신인 작가 크리스틴 백(한국명 백연수)씨와 삽화를 그린 그녀의 어머니 박정린씨.

오는 5월2일 출시되는 이 책은 전쟁을 겪으면서도 강인한 삶을 살아낸 조부모의 세대로부터 현재 미국에 사는 증손주 4세대까지를 엮어 전개되는 이야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긴 어려움의 시간을 지내는 동안 자녀들과 보낸 많은 시간과 대화가 숙원이던 책을 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백씨는 “코리안 아메리칸인 한나(10)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있기까지의 뿌리와 문화를 깨닫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친구들과 나누게 되는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간단하지만 심도있게 썼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나 UC버클리를 졸업한 백씨는 15년 동안 ABC-TV 기자와 앵커로 활동했고 지금은 샌디애고 교육구에서 홍보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삽화를 그린 어머니 박정린씨는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던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아트에 대한 꿈을 접었다. 남편 박현준씨와 함께 이민 1세대로서 열심히 살다 은퇴한 후 롤랜하이츠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크리스틴 백씨는 “어렸을 때 아시안 아메리칸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찾아보기 힘들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직접 내게 됐다”고 밝혔다. ‘당신이 읽고 싶거나 찾는 책을 찾을 수 없다면 당신이 쓰라’는 베벌리 클리어리의 조언을 따랐다는 백씨는 어린 시절 한국의 문화가 그녀에게 그리 자랑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세계 문화의 날을 맞아 한복을 입고 학교에 갔던 일도 엄마의 강요에 의해서였고 친구들과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책이 완성될 무렵 우리 주위에서 부쩍 많이 일어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상의 희생적 유산을 딛고 2세와 3세들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음을 알려주고 한인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자녀는 물론 모든 다문화권의 어린이들이 서로 다른 각각의 문화와 그 뿌리에 대해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듬고, 존중하고, 함께 기뻐해야 하는 것임을 말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작가 홈페이지 www.christinepaik.coma2af39d6f3a0cf9fbd570b910a830de2_1619096531_01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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