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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기억력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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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기억력을 그저 기억력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기억력에도 종류가 있다그리고 그 종류는 하나가 아니다이번 칼럼에서는 기억력들 중 두 가지 기억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억력에 초점을 맞추는지의 여부가 공부의 효율을 좌우하는데 이것에 대한 구분이 없다보니 무조건 배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외우고 또 외운다이렇게 외우고 또 외우는 방식의 공부는 피해야 할 공부방법들 중 가장 첫 번째로 꼽힌다우선 효율이 높지 않다아무리 기억하려고 애를 써도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특히 지식도 아닌 이름으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그렇다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왕들을 순서대로 외우는 경우 단순히 이름만을 나열하는 것이 불과하지 않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두뇌에서 사라지게 되어있다그리고 외우는 공부방법을 배제해야 하는 이유들 중 또 하나는 후에 치매에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치매는 두뇌의 생각하는 능력이 퇴화되는 과정인데 두뇌를 사용할 줄 아는 부분이 외우는 것밖에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워지는 내용이 많아질 때 두뇌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후에 치매에 대해 다룰 때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런데 왜 인간의 두뇌는 자꾸 지식을 저장해서 기억하려는 것일까이유는 있다생존에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복어의 독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복어를 잡아먹은 후 죽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생존과 직결된 것들에 대한 정보는 많을수록 유리하다따라서 위의 내용은 지식을 저장하는 두뇌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있어서는 장애가 된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기억하는 두뇌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다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면 옛것은 지워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인간의 두뇌가 기억하는 방법이 지식을 저장하는 것 말고 무엇이 또 있을까?

인간의 두뇌가 가진 두 번째 기억법은 ‘방법’을 기억하는 기억법이다이 기억법 또한 생존에 기반을 두고 진화한 것으로 그 뿌리는 사자가 사냥을 하는 방법에 비유할 수 있다사자는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그런데 자신들이 가진 사냥방법만을 고집해서 사용한다면 발전이 없기 때문에 초식동물들의 방어 기술의 발달을 따라잡을 수 없다따라서 새로운 먹잇감 또는 어려운 상대에 대한 도전을 통해 사냥방법을 발달시켜야 한다도전을 통한 성취감을 통해 새로운 사냥방법이나 방어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이렇게 개발한 방법들을 두뇌가 저장해 두어야 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방법을 기억하는 기억법이 존재한다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성취감이다.

인간의 경우 동물보다는 진화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단순히 먹잇감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찾고 저장하지는 않는다인간은 도전의 대상을 확인해서 목표로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찾는 두뇌기능을 가지고 있다그리고 이렇게 방법을 찾고 나면 그 방법을 두뇌에 저장해서 비슷한 상황에 사용한다예를 들면 한 남자가 여자 친구를 만들고자 할 때 처음에는 경험도 지식도 없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체계적인 접근법을 생각해 내기 어렵다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경험도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보는 관점도 확대되어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분류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실행함으로서 성공의 확률을 높인다물론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면 이렇게 찾은 계획들을 비슷한 경우에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데 재활용을 하는 경우에는 사고의 과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물을 마실 컵이 이미 존재하는데 다시 컵을 처음부터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도전과 성취를 기반으로 한 방법을 생각하고 찾은 방법을 저장하는 두뇌는 현재 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두뇌기능이다수학문제를 풀 때에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니 곧 도전을 통한 성취를 기반으로 하는 두뇌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이 두뇌능력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내 친구가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데 찾지를 못하다가 내가 하는 방법을 보고 배워서 여자 친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가정해보자여기서 여자 친구를 만들었다는 결과를 보자면 나와 내 친구는 차이가 없다하지만 두뇌를 사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나는 분명 사고력을 사용해서 방법을 찾았지만 내 친구는 내가 사용한 방법을 복사해서 붙이기만 했을 뿐 스스로 찾은 것이 없다이 둘의 차이가 시험성적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삶에서는 넘기 어려운 벽을 만든다다른 사람의 방법을 복사해서 붙인 경우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처하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기 어려워 힘들어한다하지만 스스로 생각을 해서 방법을 찾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처음부터 하나씩 도전을 통한 성취를 만들어 간다달리 말하자면 아무리 같은 대학에서 같은 전공을 마쳤고 성적마저도 비슷하더라도 어떤 기억력에 맞춰 공부했는지의 여부는 인생이 나아가는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물론 인생에는 치매에 걸릴 확률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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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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