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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인종차별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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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늘푸른 장년회라는 단체의 교육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그리고 이 단체는 최근 반인종차별법과 관련하여 BC주 정부가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포함되었고 필자가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다. 최근 이와 관련해서 약 30여개의 단체가 참여하는 회의가 있었는데 여기서 인종차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각 단체들의 접근법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인종은 차별하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많은 단체들이 이러한 교육에 힘을 써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왜 인종차별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그리고 사람들을 교육한다고 해서 과연 인종차별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필자가 미팅에서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찾아보고자 한다.

필자의 발언은 앉은 좌석의 위치로 인해 끝에서 두 번째였다. 차례가 되었을 때 필자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전 뉴욕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할 때의 경험이다. 필자가 있던 학교는 코넬 의과대학이었는데 코넬 대학 본교는 뉴욕 주 북쪽에 있지만 의과대학은 맨하탄 동쪽에 있었다. 그리고 같은 연구실에서 박사 후 과정에 있는 한국인 2세가 있었다. 기억에 시카고 대학을 나온 수재로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안한 박사였다. 어느 날 이 친구가 오더니 인종 때문에 차별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내게 물었다. 자신은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나는 인종차별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차별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인종차별로 확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후에 생각을 해 봤다. 뉴욕에서 태어난 필자의 아들이 자라면서 인종차별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후에 아이가 자폐를 가지고 있어 자폐인으로서 일반인들과는 다른 삶으로 인해 인종차별을 느끼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필자가 이 프로젝트를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자폐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현재의 교육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공부방법을 개발해 적용해야 했었고 그 결과 현재 SFU에서 생물학을 전공할 수 있도록 키워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차별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찾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필자는 오래전부터 인종차별을 비롯해 학교폭력, 차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유와 함께 설명했다. 

인종차별은 얼핏 사람들이 의지를 가지고 차별하는 것처럼 보여 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초적 본능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을 비롯해 사회를 형성해 살아가는 동물들은 같은 무리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한국을 떠나 만리타국에 정착하고자 온 사람들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낯이 설뿐 아니라 나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지할 곳도 찾기 어렵고 조언을 구하기도 어렵다. 어쩌다 동포를 만나면 반갑고 편안함을 느낀다. 이 이야기는 필자가 처음 워싱턴주의 풀만이라는 작은 도시에 박사과정을 위해 정착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백인 위주로 형성된 사회에 한 동양인이 끼어들면 그들은 어떻게 느낄까? 그 답은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인종차별은 이렇게 같은 사회에 속해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감정이 오히려 외부로부터 낯선 이가 사회로 들어올 때의 불안감과 불편함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교육은 다름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기에 실제로 교육을 통해 인종차별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이유는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의 교육은 목표 지향적이다. 목표에 누가 빨리 다다르는가, 누가 더 잘하나, 누가 성적이 높나, 누가 돈을 더 많이 버나, 등과 같이 목표와 성취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구분하고 계층을 만든다. 이러한 구분에 따라 대우도 달라진다. 이 말은 곧 차별이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어려서부터 성적으로 구분해서 나누고 잘하고 잘못함을 구분해서 나누는 등 교육이 차별을 극대화 한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으로 차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친다. 모순적이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이 사라진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구분이 존재한다. 차별의 뿌리가 남아있는 셈이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필자가 개발한 새로운 공부방법을 적용함으로서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반인종차별에 관한 프로젝트를 흔쾌히 맡은 이유도 그래서 이다. 필자가 개발한 새로운 공부방법에는 경쟁과 목표가 없다. 경쟁은 공부가 학업성취라는 목표에 투영되었을 때에 생긴다. 목표가 없다면 경쟁도 없기에 필자의 새로운 공부방법이 차별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종차별을 비롯한 사회문제의 뿌리는 원초적 본능이지만 교육이 그것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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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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