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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색소폰으로도 클래식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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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U 자모양으로 구부러진, 깊고 격정적으로, 째지는듯한 음향으로 몸집에 비해 소리가 제법 크다. 악기 연주란 마음놓고 소리 좀 내어야 할 맛이 제법 나는 법이다. 원래는 이 악기 대신에 오보에, 클라리넷 처럼 리드악기의 음향과 금관 특성을 잘 소화 시켜주는 목관 악기를 만들고자 했다. 게다가 색소폰을 주로 클래식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합류 하는것을 못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색소폰은 애초에 클래식 악기로 탄생 했었는데 기존 관악기의 단점을 극복 하려고, 현악기와 잘 어울리면서 야외에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음량이 큰 악기를 만들고자 했다. 악기 음역이 서로 다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순서로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소프라노 색소폰인 경우 알토보다 소리가 삐지기 쉽고, 높은 음역에서는 더 높은 압력이 요구되어 어렵다. 테너는 초보자가 시작하기엔 악기가 크고, 귀에 거슬리는 삑사리 (음이탈)도 알토보다 심하며 호흡량이 매우 많이 들며 관도 길어서 끝까지 호흡을 전달하기 어렵다. 색소폰 이 금관 악기 요소가 강해 이질적인 소리를 내서 그렇다. 테너는 악기도 커서 그만큼 시간이 걸리며 알토에 비해 저음 내기가 무척 어려워서 잘 안찾는다. 


색소폰을 배운 사람이라면 이 악기가 클래식에 가까운가? 재즈인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벨기에의 악기 제작자 아돌프 삭스가 19세기 중반에 발명한 악기다. 그 당시 아직 낭만주의 요소가 한창일 시기였는데 삭스는 이 새로운 악기를 클라리넷, 오보에 처럼 클래식 연주에 쓰이길 바랬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깝게도 고전 음악 악기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사정이 뒤바뀌어 색소폰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흡수한 장르는 고전음악이 아닌 재즈가 되었다. 그런데 Ragtime 라 함은 재즈의 전형적인 리듬 패턴이다. 흥미로운 것은 알토 색소폰만 보아도 RCM 3 List A 바로크 시대 연주곡목에 E 플랫 바흐 소나타와 미뉴엣 형식의 곡도 수록 된 만큼, 기본적으로 소나타 쯤은 시험을 치루어야 된다는 뜻으로 파악 된다. 이곡은 관악기라서 으레 그렇듯, 바흐가 소나타 형식을 색소폰을 특별히 참작하여 작곡한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래서 클래식 속의 색소폰 이란 말이 여기서 나온다. 


색소폰 악기도 클래식 소나타에서 예외 일수는 없다. RCM 시험 연주곡목에 클래식 소나타가 포함되어 있는것은 모든 현, 관악기범주에도 클래식 소나타 기초로 한다는것을 입증해 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클래식 범주에 색소폰과는 연결시키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소나타가 클래식의 대표적인 악곡 형식인 만큼 음악 역사에서 시대별로 훨씬 앞 순서인 클래식이 포함되 있다는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바흐 시대에 색소폰이 이미 있었더라면 바흐도 색소폰 곡을 많이 작곡 하여 더욱 유명해 져서 얼마나 기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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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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