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어떻게 좋은 소리를 내나?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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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읽기도 정신 없는데 어떻게 좋은 소리까지 낼수 있나요? 한결 같은 반응이다. 그저 단지 피아노 건반만 두드려 될뿐 아무런 감정과 느낌은 없다. 언제 쯤 되면 어떻게 아름다운 굿 톤 소리를 내는지 실력이 향상 될수 있을까? 그래서 선생님은 시범 연주로 계속 음악성을 불어 넣어 주고 있는데 영 내 마음 같지 않다. 그래도 영감을 얻도록 끊임없이 해주고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모든 연주가는 귀를 쫑긋 세워서 자신이 내는 모든 소리를 치면서 주의깊게 들어야 된다. 

소리에 끊임 없이 훈련되면 우선 귀도 예민해진다. 그리고 주위에서 나는 모든 소리에 민감해진다. 악보 읽기도 벅찬데 손으로 피아노 치랴, 귀까지 들으랴 정신 없다. 피아노 페다고지에 How to access performance ? 를 보면 Good Tone Quality 가 많이 나온다. 이것을 두고 얼마나 아름답게 내는가 그것이 큰 관건이다. 중력으로 피아노 건반은 밑바닥까지 하강하여 내리찍는 강약과 속도에 따라 음색과 음량이 달라 진다.

듣기 좋은 소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뻣뻣하고 경직된 손가락과 손목은 거친 소리만 날뿐 쓸모없는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증거다 자, 로프 밧줄 묶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을 멀리 던지는 그 느낌을 상상해보자. 우선 유연한 손목과 손가락 끝에 힘을 뺀 그 상태로 유지하며 손가락 끝으로만 터치 해주면 아주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가 나온다. 

원래 피아노는 퍼쿠션 타악기다. 해머가 현을 때리면서 소리가 좌우된다. 그 무게를 느껴면서 아주 천천히 누르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반면 빠르게 살짝만 누르면 몹시 가는 소리가 난다. 이 원리는 디지탈 피아노에서는 느낄수 없는 오로지 어쿠스틱 인 경우다. 디지탈은 구조 자체가 건반이 너무 가벼워서 손가락 끝으로 그 무게를 세심히 느끼지 못함에 다이나믹 표현이 좀 어렵다.

어떻게 건반을 내리치는가에 따라 모든게 음색 Tone Color가 만들어 진다. 곡의 해석력과 표현력에 따라 소리의 음량을 잘 듣고 감정을 실어 아름다운 소리를 내주어야 한다. 부드럽게 이어서 연결하는 레가토, 똑 똑 끊어서 스타카토 등 어떻게 터치 하느냐 그 해석력에 따라 다르다. 단지 피아노에만 국한 되는것은 아니다. 어느 악기이건, 성악 이건 비브라토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도록 더욱 심층있게 다뤄져야 한다.

누구나 Forte 그 뜻을 잘 알고 있다. 크고 강하게, 다이나믹을 큰 차이 나게 쳐보라 하면 무작정 내리치는 경향이 있는데 귀 따갑도록 내리쳐서는 안되며 적당히 듣기 좋은 포르테 여야 한다는것. 각 프레이즈는 물론 점점 크게~여리게 악절 구분을 또렷하게 감정을 실어 넣는다. 이런 원리는 컴피티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처음부터 세밀히 잘 다듬어 나간다. 크고 강하게 하더라도 시끄럽지 않게 적당히 듣기 좋게 소리 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