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진정한 애국주의자 시벨리우스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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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침엽수림이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나라, 외세의 압박을 수없이 겪었기에 민족성이 더욱 강하고 근면하며 문화수준도 꽤 높은 나라다. 민족주의적 음악가가 당연히 나옴직한 그 나라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 받는 음악가가 얀 시벨리우스이다. 그의 이름은 Jean Sibelius 스웨덴 색 발음으로 `얀`이라고 하고 프랑스식으로 `잔`이라고도 하는데 어느쪽으로 불러도 괜찮다. 

시벨리우스의 진면목은 7개의 교향곡에 그 진가는 발휘된다. 그것들은 북유럽 음악계에서 높이 솟은 최고봉이며, 거대한 호흡이 긴 멜로디가 폭풍 흡입, 가슴 후련해지는 화음, 확실히 몇번 들어도 입으로 흥얼거리기에는 좀 어려운, 그의 교향곡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교향곡의 멋을 십분 만끽 된다. 규모가 크지만 춥고 어두운 북유럽의 기후와 풍토, 강국의 침략에서 느낀 불안감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시벨리우스 음악은 그다지 밝고 활달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어둡다고 말해야 된다. 독특한 자연과 신화까지 등장하니 조국 핀란드를 진정 가슴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음악으로 느껴지니 슬프고 장엄할수 밖에,,

시벨리우스는 어떤 사람이었나? 온갖 명예를 누리는 최고의 작곡가가 됐지만, 그에게도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상처가 있었는데 허공을 쳐다보며 몽상을 즐기는 편이었다.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추앙받는 음악가가 되고 나서도 시벨리우스는 여전히 조용한 마을에서 살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지냈다. 가끔 외국으로 연주 여행만을 다니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으며 그의 성격은 정말 복잡하고 이상하기로 소문났다. 작곡한후 자신을 철저하게 비판하며 자만심과 오만으로 항상 괴로워했는데 좀 믿기 힘든 성격이다.

한편 대표적인 작품중 에서는 교향곡 2번 D장조 Op.43 시벨리우스의 7개 교향곡 중 이 가장 인기가 높다. 제1번에서 보였던 러시아 탄압에서 벗어나서 자기네 민족적 정서가 음악으로 표출되어 있다고 본다. 북구의 특유한 서정미가 듬뿍 담긴 제 2악장을 들으때면 마치 전원교향곡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3,4악장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분된 고조로 끝남과 동시에 연주시간이 장장 45분이어서 통쾌한 애국적 승리를 얻은 감흥이다. 밴쿠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에서 시즌닝 음악회를 열어 시벨리우스 2번 교향곡을 연주한다. 

2023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VMO 21 주년 시즌 오프닝 콘서트

9월 9일 (토) 7시 오피움 극장 

시벨리우스 심포니 제2번 op.43

그리이그 피아노 협주곡 A minor

UBC Faculty 피아노 David F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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