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나는 요셉이라!
본문
나는 요셉이라!
창세기는 37장 이후부터 나머지 13장을 요셉이란 특정 인물의 생애를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본의와 다르게 네 여인들을 거느린 가장이 되었고 그들로부터 12명의 아들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명의 이들 야곱 자손들은 장차 이스라엘민족의 12지파 조상들이 됩니다.
야곱이 진정으로 평생을 사랑했던 아내는 라반의 둘째 딸 라헬이었습니다. 반면에 라헬은 자녀를 낳지 못함을 늘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10 자녀들이 태어난 후에야 라헬은 마침내 첫 아들을 낳게 됩니다. 라헬은 그를 요셉(Joseph) 곧 "여호와께서 더하시다"(Jehovah add)라고 불렀습니다. 또 다른 아들을 원하는 간절한 그녀 심정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11번째로 태어난 요셉은 특히 총명했고 용모가 매우 준수한 소년이었습니다. 야곱도 그를 특별히 총애했습니다. 이 같은 부친의 편애는 요셉을 다른 형제들의 미움과 질시의 대상으로 만듭니다. 요셉의 생애는 다음과 같이 3기로 정리해 봅니다.
첫째로 꿈꾸는 소년기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다시 함축한다면 부친의 총애를 받던 시기와 꿈꾸는 소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채색옷(ornamental tunic)을 입은 그는 소년기의 요셉의 상징입니다. 귀족자녀를 상징하는 특별한 외투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채색옷을 입은 자'라는 그 형제들의 미움의 대상이 되게 합니다(창 37:3-4). 특히 요셉의 꿈 이야기는 이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요셉은 자신의 장래를 예시하는 두 가지 중요한 꿈을 꾸게 되는데 하나는 들에서 11개 곡식단들이 자신 앞에 절하는 꿈이었고 다음은 해와 달과 11개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둘째로 노예로 팔리는 요셉입니다. 평소 그를 미워하던 형제들은 마침 들로 찾아 온 그를 죽이기로 했다가 결국 은 20세겔에 애굽 노예로 팔아버립니다. 당시 17세의 요셉은 결국 애굽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 노예로 약 13년을 보내게 됩니다. 충실한 그는 보디발의 집 총괄책임자가 됩니다. 그러나 요셉의 새로운 위기가 닥쳐옵니다. 보디발 아내의 끈질긴 유혹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집안으로 들어온 요셉을 붙잡고 방안으로 그를 이끄는 그녀의 손길을 요셉은 물리치고 겉 외투를 빼앗긴 채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강간법이란 누명을 그에게 뒤집어씌웁니다. 이를 들은 보디발은 자신의 집에 있는 죄수들의 옥에 그를 가둡니다. 요셉의 꿈은 그의 생애에서 요원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옥에서도 신실함을 인정받아 옥에 갇힌 왕의 신하들을 충실히 돌보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란으로 피신하던 야곱이 돌벼개를 베고 노숙할 때 하늘까지 미치는 사다리 꿈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되듯이 하나님께서는 요셉으로 하여금 왕의 두 신하들의 꿈을 통해 그의 꿈에 대한 섭리를 시작하십니다. 술 맡은 신하가 한 꿈을 꾸고 요셉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 꿈은 그의 복직을 알리는 길몽임을 해석해 줍니다. 이를 본 떡 맡은 신하도 자신의 꿈의 해석을 요셉에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꿈은 그의 죽음을 예시하는 악몽임을 해석해줍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요셉의 꿈 해석대로 술 밭은 신하는 다시 복직을 하게 되고 떡 맡은 신하는 사형을 당합니다. 그 때 다시 복직하는 술 맡은 신하에게 요셉은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로가 꿈을 꾸고 그 해석을 명했으나 아무도 없음을 보고 술 맡은 신하는 요셉을 비로소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왕에게 요셉을 천거합니다. 마침내 요셉은 바로의 그 꿈은 7년 풍년과 7년 흉년에 대한 계시임을 해석해 줍니다. 그 같은 요셉을 바로는 즉시 나라의 최고 통치자 자리에 앉히게 됩니다. 요셉의 나이 30세였습니다.
셋째로 형제들과의 화해하는 요셉입니다. 7년 풍년기에 곡물을 풍부히 저장한 애굽은 7년 가뭄이 시작될 때에도 양식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의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 양식을 구하도록 명합니다.
10명의 특유한 억양과 히브리복장을 하고 자신 앞에 엎드린 그들을 요셉은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요셉은 약 39세가량 때입니다. 그토록 울며 애원하던 자신을 애굽 노예로 팔아버린 형제들이 이제 자신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요셉은 20여 년 전 자신의 꿈의 실현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들로 자신들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와 또한 자신의 부친과 친 아우 베냐민의 생존여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모든 사실이 확인된 후 드디어 요셉은 그들 앞에 외칩니다.
"나는 요셉이라!(I am Joseph!) 이는 화해를 뜻하기도 의합니다. 요셉은 이처럼 자신을 밝히고 그 형제들의 지난날의 죄를 사랑으로 용서했고 포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장래까지 보살필 것을 약속합니다. 이제 끝으로 요셉의 생애를 통해 배우는 영적 교훈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요셉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은 그와 같은 진리를 우리 앞에 입증해 주셨습니다.
둘째로 요셉의 무고한 그 모든 고난들은 '고난의 종'(a man of sorrows)으로 친히 우리를 위해 모든 고난들을 친히 담당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또한 요셉의 그 모든 고난들은 결국 그의 백성들을 살리시기 위한 더 큰 하나님 자신의 섭리였던 것처럼 죄 없으신 우리 주님의 고난과 죽음 역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였습니다. 또한 요셉은 "나는 요셉이라!" 외치며 그의 형제들을 용서한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끝까지 자신의 원수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비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오실 때 그는 우리를 "자신의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히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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