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상 > 미주토크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미주토크

이 섹션에 올리는 글은 애리조나,애트란타,보스톤,캘거리/에드먼튼,캐롤리나,시카고,콜로라도 스프링스,달라스,덴버,플로리다,휴스턴,메네소타,필라데피아,샌프란시스코,,토론토,밴쿠버,버지니아,와싱턴DC 총 18개 미주 지역에 동시 개제 됩니다 

엄마 밥상

페이지 정보

본문

9172e9cfe0843e03b9960894d4572d6a_1704864106_2051.jpg
 

메시지가 왔다. 

“선생님 어제 저녁 식사로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너무 맛있고 선생님이 제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속에 담겨 있던 얘기들을 다 털어놓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음식을 먹고 나서 설거지도 도와드리지 못하고 그냥 돌아와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00 씨는 대단히 열심히 살고 있는 여인이다. 00 씨의 남편은 씻을 수 없는 일로 감옥에 갔다. 
00 씨의 남편이 떠나자 모든 것을 남편에게 의지하고 살던 00 씨는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져서 선생님 이젠 어찌 살아야 하나요? 라며 가슴을 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때에 마침 잘 아는 분이 운영하던 사업장에 손이 필요했는데 친구에게 00 씨의 사정을 말한 후 일에 전혀 경험이 없던 00 씨를 고용해 주기를 부탁했었다. 
사업주인 분은 00 씨의 겸손한 모습을 본 후 일은 배우면 된다며 00을 고용해서 00 씨는 일을 시작하였다. 

00 씨는 그야말로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남의 일을 내일 처럼 하면서 일에 정성을 쏟아부었다. 
00 씨가 이분의 스토어에서 일한 지 2년째 되던 해에 사업주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레지나샘, 어쩌죠? 아무래도 제가 이젠 사업을 팔아야 할 것 같은데 우리 스토어에서 일하는 그분이 너무 열심히라 어떻게 해야 할지? 이분은 오랫동안 운영하던 사업장인 스토어를 팔려고 내놓으려고 하는데 나의 부탁으로 고용한 00 씨가 너무 열심히 일하니 스토어를 사고자하는 사람이 일하는 사람이 필요 없다니 그분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상의를 해오신 것이었다.

이분의 얘기를 듣고 난 후부터 한 달간 나는 스토어주인을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스토어를 팔고 한꺼번에 돈을 받아야 되느냐? 한꺼번에 돈을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으신 거냐? 

스토어를 팔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으신 주인분의 사정을 알고 나서는 주인에게 부탁을 하고 권유를 하고 읍소를 하고 설득의 시간을 한 달여 
마지막으로 스토어 주인이 하시던 스토어를 여인에게 넘겨준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일 거라고... 설득을 시켰다. 

마침내 스토어 주인분은 오랫동안 운영해 오던 스토어를 여인에게 넘겨주고 매달 일을 해서 나오는 돈으로 스토어 판매대금을 받기로 하였었다. 

00 씨는 그야말로 밤낮으로 일을 하였다. 내가 가끔씩 스토어로 들러보면 00 씨는 그야말로 숨은 쉬고 일하나?라고 묻고 싶을만치 열심히 일을 하면서 가게를 운영하였었다. 

00에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이제 스토어돈 다 갚았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잠 안 자고 시간아끼며 열심히 일을 했었어요. 

00 씨가 펑펑 울며 눈물을 흘리며 전화가 왔고 오랜 시간을 00 씨를 지켜보고 만나며 삶의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나도 00 씨의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었다. 00 씨도 울고 나도 울고... 

혼자서 외롭게 비틀거릴 때마다 자! 용기를 냅시다 우리에게 또 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라며 용기를 내주던 나에게도 00 씨의 전화 내용은 반가움 이상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그동안 밤낮으로 열심으로 일해온 00씨에게 따뜻한 엄마 밥상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계속)

[레지나 컬럼]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이메일: regina.chae3@gmail.com 


9172e9cfe0843e03b9960894d4572d6a_1704864179_4791.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327D- 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 4R7, CANADA
TEL. 604-444-4322 (교차로) | 604-420-1088 (TBO) | E-MAIL. vancouver@kyocharogolf.com
Copyright ©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