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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허무하게 늙어가는 시니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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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시니어'의 나이를 먹게됐다. 시니어의 문턱을 넘고보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살고있는 어르신들의 현실' 기사가 늘 눈앞을 아른거린다. 


얼마전 어느 매체의 사설에서 '허무하게 늙어가고 있는 미주 한인들의 실체'를 읽은 적이 있었다.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 중에 '사회적 활동을 거의 안하고 외롭게 병 들어가는 노인이 5명 중 1명꼴로 나타나고 있다'는 이 내용에는 다른 아시안 인종보다 월등히 교육 수준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인도계, 필리핀계, 파키스탄계 출신의 시니어들에 비해 '스스로 고립을 자처한 생활로 인한 정신적, 정서적인 고충을 호소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많다'는 지적을 사설은 담고 있었다.


눈을 돌려 시니어 노인들을 다루는 한국의 정치 쪽을 바라봤다. 늙고 힘없는 노인을 대접하는 작금의 현주소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기자만의 생각일까? 개혁신당을 창설한 이준석 젊은 정치가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임승차'를 최고의 공약거리로 대두시켰다. 지하철 적자 운행이 마치 노인들 때문인 것처럼 매도하는 이 정치가는 구조조정을 위한 지하철공사의 인원 감축문제에서 비롯된 노조 시위의 현실부터 거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애꿎은 어르신들만 탓하기 전에 데모를 일삼는 정책적, 구조적의 모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어야 했다는 뜻이다.


필자는 문득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궈낸 주역들이 누구였는가'를 정치인들에게 묻고싶어졌다. 누구 때문에 이 시대에 와서 나라살림을 맘대로 주무르고 남들보다 호사스럽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이다. '입버릇처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일제시대 이후 해방과 6.25를 거치고, 부지기수의 국민들이 굶어죽었던 처참한 보릿고개를 겪어서 지금의 나이를 먹게됐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들은 못 배운 게 한이 돼 몸 하나 희생해가며 자녀들을 공부시켰고, 산업 역군으로서 가정과 국가를 일으킨 이 시대의 영웅이며 주인공들이다. 마치 정치인들, 또는 그에 버금가는 국가 공무원 자신들이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고 착각하며 날뛰는 작금의 고국정치 현실 앞에서, 끝까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앵무새같은 말장난만 되풀이 할 것인가. 수많은 사법 리스크를 등에 업고 있는 사람에게 충성하고, 거꾸로만 가는 명령에도 'No!'라고 말 못하는 당신들이 태연하게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냐고 묻고 싶은 것이다.


다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이민사회로 돌어와서 생각한다.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씨는 필자보다는 아직 나이 덜먹은 세대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다만 진정으로 어른을 제대로 알아보고 난 다음에, 한인사회 미래를 향한 정책이며 지원책이 실행되기를 희망해본다. 


고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서의 한인 커뮤니티도 고령화에 바짝 다가서 있다. 젊은 세대들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책이 이래서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임용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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