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치매와 기억력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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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낚시나 테니스와 같은 취미생활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실제로 그 취미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낚시의 경우 필자의 실제 경험에서 얻은 수치는 10명이 시작했다고 가정했을 때 초반에 그만두는 사람들의 수가 거의 8명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 또는 짜증 등의 감정이 두뇌로 하여금 목표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고가의 장비도 사 놓았고 또 초심도 지키겠다고 다짐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결과로부터 끓어오르는 감정은 이러한 이성까지 마비시킨다. 이성적 두뇌가 감정적 두뇌의 지배를 받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감정적 두뇌는 편안함을 추구한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얻은 대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삶을 원하고 얻지 못하면 얻지 못한 대로 편안한 삶을 꿈꾼다. 낚시를 예로 들어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겠다. 낚시를 하는 과정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낚시할 장비들도 들고 메어야 하며, 이런 상태로 산을 넘고 절벽을 내려가며 장소를 찾기도 한다. 때로는 물살을 거슬러야 할 때도 있다. 낚시를 하면서도 쉴 시간이 별로 없다. 미끼도 바꿔야 하고 장소를 달리하며 캐스팅도 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법을 찾는 생각하는 과정이 만들어 진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실패라는 감정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갉아 먹는 요소다. 그래서 ‘힘든데 굳이 낚시를 왜 가. 그냥 편하게 쉴래.’와 같이 결론은 내린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 아닌 편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선택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흔히 하는 말에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두뇌와 기억력 그리고 치매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뭔 소리인가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말이 두뇌능력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낚시를 꾸준히 하면서 고기를 잡을 확률을 높여가는 사람의 경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찾기 때문에 두뇌가 끊임없이 발달한다. 하지만 ‘힘든데 굳이 낚시 안가고 그 시간에 차라리 쉴래.’라고 결정하는 사람의 경우 두뇌는 몸이 쉬는 만큼 함께 쉬게 된다. 아니, 사실은 두뇌가 쉬자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몸도 쉬는 것이니 두뇌가 작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두뇌가 쉬고 있으면 점차 퇴화의 길로 접어든다. 두뇌도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마치 쇠붙이가 녹이 슬어 굳어지듯 굳어지게 된다. 그러니 치매에 안 걸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이쯤에서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지금까지의 치매에 대한 이야기들은 공해 등 화학 물질과 같은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두뇌능력만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치매에 일률적으로 적용하지는 말아달라고 제안한다.
정리하자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래서 힘든 삶을 벗어나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을 찾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을 가르치려 해도 자녀들이 반항만 하고 듣지 않으니 가르치려는 시도를 멈춤으로서 편안함과 행복을 얻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렇게 편안함과 행복에 빠지면 두뇌도 편안함과 행복에 빠져 퇴화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열한 목표 성취 경쟁에만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갈 수도 없다. 삶의 고통이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처럼 일에 중독이 되는 경우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목표 성취가 아닌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두뇌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창조적 사고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스마트 폰을 만드는 두뇌능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러한 두뇌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교육기관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니, 이러한 창조적 사고력은 고사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체계적인 생각의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지식만 전달하고 생각은 배우는 사람들이 알아서 하도록 방치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교육이다. 이번 칼럼은 치매에 대한 것이니 이 부분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조금 더 수월하게 두뇌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보다 쉽게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두뇌사용법이 있다. 바로 호기심을 기반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호기심을 일으킬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기심도 개인의 능력에 맡겨져 왔다. 세상의 어떤 교육기관도 호기심을 능동적으로 일으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치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 될 수밖에 없고 무방비 상태이다 보니 걱정만 있고 예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필자의 PonderEd Education은 예외다. PonderEd는 이 모든 생각의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질 수 있는 방법을 정립해 놓았기 때문이다. 두뇌발달이 어려운 이유와 치매 그리고 두뇌와 관련된 모든 현상들에 대해서는 12월 1일 무료로 제공하는 대면 공개강좌에서 다룰 예정이다.
* PonderEd에서는 12월 1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노스로드와 로히드가 만나는 위치에 있는 앤블리 아트센터에서 ‘두뇌발달, 왜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대면 공개강의 및 질의 응답시간을 가집니다. 20명 한정이며 registration_kr@PonderEd.ca로 이메일을 보내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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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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