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그래도 고군분투하는 학생 있다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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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학생들을 지도 하면서 색다른 면모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 학생들은 보편적으로 보면 어려운 일을 잘 하지 않으려는 면모가 있다. 게을러서 쉽사리 포기하기도 하며 안이한 비협조적인 태도로 진도가 느려도 별로 신경을 안쓴다. 그래서 그런지 캐나다인들은 음악에 훈련 되는것 보다는 그저 즐긴다 `Enjoy` 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그러나 즐기기만 해서야 발전 향상이 있겠는가? 노력의 결과가 부산물이다.

그와 반면 RCM 실기 시험 레슨에서 일부러 어려운 곡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학생도 있어서 그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에 놀란다. 이렇게 열정 넘치는 학생은 선생님에게 큰 보탬이 되는것은 물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게다가 더욱 더 세심하게 잘 보살펴 주도록 열심히 임하게 한다. 손뼉도 맞장구를 쳐줘야 신바람 나는게 아닌가?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청하여 어려운 곡을 하겠다니 성취하려는 마음이 대단하다.

물론 선생님으로 부터의 자립, 가장 좋아하는 학생들의 타입은 당연히 연습 꾸준히 잘해오고 열심히 하는 자만이 성취감을 누릴수 있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하자. 그나마 캐나다 로컬 인보다는 RCM Gr. 9 남학생은 새로 갓 이민 와서 목표를 세워서 뭔가 열심히하려고 한다. RCM 음악 평가 시험, BC 뮤직 페스티벌 98% 가 대부분 중국인으로 경쟁력이 엄청 세다. UBC 가 유니버시티 오브 차이나라고 할 정도다. 

중국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매우 엄격하게 가르치다는 말을 주위에서 흔히 들어 왔다. 이 지도 방법은 결코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고 잘 못해도 기꺼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것을 기본으로 하되 버릇 없는 아이들에게 이런 분위기를 맛 본다고 가정 한다면 확연히 수업 태도가 질적으로 달라질것이다. 때로는 주의 산만하고 제멋대로인 학생에게는 확연히 단호함이 필요할때도 있다. 

그래서 중국 학생들은 이미 독재 군기가 잡혀 있어서 그런지 빨리 수긍을 하고 받아 들인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힘으로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는 Struggling 고군 분투하고 있다. 이에 덩달아 교사도 RCM 9 하모니와 음악 역사에 대해 새삼 복습 하는 계기로 삼고 구심점을 찾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RCM 곡을 선정 해줄떄가 가장 고민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 너무 어려운 곡은 되도록이면 삼가한다. 왜냐하면 원래 지나치게 부담이 되는 곡은 실수가 많으므로 실패의 확률이 높으나 연습으로 극복하면 못할것이 없다. 이러한 원리를 잘 터득하여 있어서 기본으로 삼되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연습을 잘 할것으로 믿고 신념을 가지기 때문에 향상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우리는 여느때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본인에게 다가온 기회는 후회 없게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음악도 연습에 부지런해야 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편하게만 살려는 사람은 결코 성공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