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남성 여성 악기 따로 있나?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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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에서 남성 연주자가 단아한 여성들의 고유물 천사같은 하프나 플룻을 연주 한다면 놀랍게 보이는가? 연약한 여성이 트럼펫, 튜바, 콘트라 베이스등 굵직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좀 생소하게 느껴진다. 색소폰 하면 그중에 알토, 테너 S 라인은 여성이 하기에는 좀 단아한 모습은 아니라서 안어울려서 남성에 적합하다. 차라리 소프라노 색소폰이 골드 클라리넷과 같아 얌전한 여성에 어울린다. 

악기 선택에 있어서 은연중에 남성악기와 여성악기에 대해 선입견을 품고 있는줄 모르겠는데 사실은 보는 그대로,,, 첼로는 어떤가? 일단 정면을 바라보며 앉아서 하는것이라 다리를 벌려서 끼고 하는 민망함 속에 남자면 몰라도 보통 여성 연주자는 긴 드레스로 커버를 한다. 실제로 악기를 배우는데는 성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전과는 다른데도 불구하고 모든 교육 과정이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이 평등할지라도 고정 관념은 여전히 떨쳐 버릴수가 없다.

하프는 그 옛날부터 남성적인 악기로 여겼다. 그러다 사회 문화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주로 여성에게 어울리는 악기로 탈바꿈 했다. 보통 80% 여성이 하는데 매우 드문편이다. 언젠가 하피스트 손가락을 본적이 있다. 아름다운 천사같은 소리를 내어 듣기는 좋은데 보기와는 다르게 악기자체 무게가 엄청나고 팽팽한 현을 튕기려면 손가락이 벌겋게 달아 오르도록 상당히 힘이 세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따른다. 대형 승용차로 운반하는 번거로움 있다.

바이올린도 사실은 여성에게는 적합하지 악기다. 우스갯 소리로 여성의 S 라인 바디가 동성인 여성에게는 꺼림직 할수 있겠다. 또한 여성에게서 멀어져 버린 악기로 자궁에 공명강이 없다는 이유로 트럼펫은 여성에게 맞지 않는 악기로 분류된다. 콘트라베이스 역시 여성 연주자가 별로 없어서 큰 몸집을 다루는데는 힘센 남자가 제격이다. 

한편 한가지 예로 베를린 필하모닉에 한 남성 콘트라베이스 주자가 있었는데 여성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음으로 절대로 훌륭한 콘크라베아스 주자가 될수 없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유명한 빈 필하모닉 마저 여성 단원들을 압박하고 있었는데 지극히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 `오로지 남성만이 좋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수가 있다고`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여성 연주자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데 굳이 이 주장이 옳고 그른것인지 따진다면 여성 비하 스토리가 되겠다.

대중적인 악기와는 달리 금관 악기중 가장 큰 사이즈에 걸맞는 최저 음을 내는 오케스트라 뒷좌석에 덩치에 걸맞게 우람한 튜바가 있다. 낮고 굵은 음색이어서 곡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래도 덩치 큰 여자나 체격 큰 남자가 한다. 연주 할때는 내 몸이지만 이동할때는 이삿짐이다. 

또 제일 고생 바가지 극한 악기가 있다. 어깨를 온몸에 감싸 안듯 사람이 안에 들어가 들고 다녀야 하는 무게만 해도 13kg 쇳덩어리를 메고 있어야 할 Brass Tuba Sousaphone, 길이만 1미터가 넘고, 수자폰 악기는 무더운 여름에는 거의 실신 할 정도다. 군악대 마칭 밴드를 주로 하는데 길거리 행진 다니려면 웬만한 체력 가지고는 불가능해서 우람한 체구의 뚱뚱한 남성이 불어야 빵빵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