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베토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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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클래식 음악가라면 베토벤, 모짜르트, 쇼팽의 흔적을 찾아 생가를 찾아가고픈 욕망에 시달린다. 그러나 멀고 먼 거리 한번 가기도 쉽지 않아서 차라리 베토벤 시대에 타임 머신 타고 꿈속에 빠져 봤으면 좋겠다. 그 당시 베토벤이 오스트리아를 입성 할떄 마차를 끌고 며칠동안 계속 달려야 하는 고행의 길, 얼마나 고달픈 여행이었을까? 

 

작곡가는 마음을 먹고 철학가의 시를 인용해 악상에 담기도 하며 우연히 자연을 접하고도 숲속에서 산책하는 도중 갑자기 천둥과 비바람을 만나게 되어 영감이 떠 올라 오선지에 펜으로 쓴 잉크가 빗방울에 젖기도 한다. 그래서 전원 교향곡이 탄생 됐다. 베토벤은 이곡을 작곡해서 어느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숲, 나무, 잔디, 바위, 화초 사이를 걸을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모두 공감 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주위에 여자가 많았는데 거의 귀족 출신 부인이었다. 불멸의 사랑하는 여인도 많았지만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다. 피아노 레슨을 가르쳐 주웠는데 초상화를 보면 좀 성격이 괴팍할것 같으나 아주 착하고 매력적인 데다 무척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테레제에게, 월광 소나타는 줄리에타 귀차르디 라는 귀족 부인에게 헌정 됐다. 레슨을 해주면서 사랑에 빠졌는데 여자 집안에 반대에 부딪혀 결혼에 실패 했다.

 

베토벤은 평생 32개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그중 14번 월광 `Dedicated` 헌정된 1악장 부터 좀 슬픈 음조로 느리게 시작하는 사랑에 실연 당한 그 모습을 그대로 담았고, 2악장은 코랄 형식으로 4성부로 작곡 했다. 프레스토 빠른 3악장은 가슴에 담은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월광` 이라고 본인이 이름을 지은것은 아니고 출판사가 판돈을 벌기 위해 붙인것이다. 31번 소나타는 죠세핀 브룬스윅에게 헌정 됐다. 평생 결혼을 안 했는데 귀족 출신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무려 9명으로 많았다.

 

30살이 되기도 전 완전 청력을 상실한 그는 친구에게 편지로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악화 되었다. 그 당시 보청기를 쓰고 다녔는데 나중에는 필적으로 남겼다. 동생들까지 속 썩이고 생을 마감 하려고 쓴 하이리겐시타트 유서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럼에도 온갖 역경을 딛고 위대한 명작을 남긴 인간 승리의 힘을 보여준 그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베토벤의 생가는 독일의 본 시내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그의 유품, 자료, 초상화가 전시되어 박물관으로 되었다. 한동안 철거 위기에 처했었는데 당시 12명의 본 시민이 자진 합세하여 살리고자 베토벤 하우스 협회를 건립하여 오늘날 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베토벤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곳 레슨실, 그랜드 피아노 페달은 오늘날 3개인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에는 5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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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