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오피움 공연 뭐 있나?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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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 국민 작곡가 `엘가` 하면 위풍당당한 행진곡이 유명하다.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던 엘가는 국위 선양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Order of Merit  여왕에게서 Sir 작위를 받은 인물로 대중들에게 이 시점 점점 잊혀져 가고 있던 시점이 었는데 영국 국민들을 위로 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랜 친구에게서 첼로 파트를 상의 해가면서 작곡했다. 3개월 만에 완성 시켰는데 비통하며 절절한 감정으로 잘 묘사한 작품이다. 

보통 협주곡은 3악장 형식을 취하는데 특이하게 엘가는 4악장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협주곡이지만 길게 교향곡 같은 느낌이다. 대중들에게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던 탓으로 놀랄만한 걸작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작곡한 곡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다. 

•1악장 아다지오 모데라토

첼로의 장엄한 솔로로 곡이 시작된다. 오케스트라의 현악파트는 레시타티보로 연주되며 클라리넷과 바순이 비극적인 색채를 더하며 저음의 첼로 솔로의 음울한 멜로디가 감정을 점점 고양시키면서 오케스트라 합주 (Tutti)가 폭발적으로 가세한다. 

•2악장 렌토 알레그로 몰토

교향곡이나 Scherzo에 해당 되는 악장, 1악장 인데도 쉬지않고 바로 이어지는게 드물다. 첼로 솔로가 상당히 경쾌한 분위기인데 이를 두고 2악장의 분위기를 끝없는 슬픔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관철하려는 노력이라고 평한다.

•3악장 아다지오

2악장의 경쾌함에서 다시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온다. 1악장의 처절함과는 달리 내적으로 자아를 성찰하는 듯한 느낌의 악장으로 특히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았다는 첼로의 음색을 가장 잘 살려서 노래하는듯이 연주한다.

•4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역동적이고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격정적이면서 우수와 탄식에 젖도록 곡을 이끌어 나가는 첼로는 이전 악장의 주제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다가 마지막에 3악장 아다지오 주제가 재현되고 분위기가 짧게 고조 되어 휘날레가 마무리된다.

아울러 부루크너 교향곡 7번도 연주 된다. 브루크너는 특이하게도 바그너에 대한 존경심으로 평생을 가도 변함이 없었고, 교향곡 제3번은 아예 바그너에게 헌정한 곡이었다. 교향곡 제7번에서는 바그너를 추모하기 위해 '바그너 튜바' 라는 금관악기 4대를 관현악 추가 편성 했고 이후 교향곡 9번까지 계속 사용 했다

클래식에서는 본인이 평소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연인등 어느 특정한 인물에 헌정한 곡이 많다. 교향곡 7번의 2악장은 바그너를 애도하는 성격이 강하다. 장조로 썻긴 하나 비장함이 엿보이며 코랄풍 악상을 넣어 바그너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 오피움 VSO 공연을 소개한다. 클래식 명품에 젖어 보는것도 일상 생활의 풍요로움이다.

2023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일시: 11월 24 (금) & 25 (토) 오후 8시

엘가 첼로 협주곡 Steven Isserlis 협연

부루크너 심포니 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