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VSO 트럼펫 비르투오소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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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터지는 아침 기상 소리에 눈 비비며 잠이 깨기도 하며, 해질녁 군인들의 취침시 하루를 마감하는 뷰글 Bugle 일종의 작은 나팔이다. 군대나 의장대 밴드, 올림픽 경기장, 왕의 권의를 표현하기 위해 위풍 당당한 모습도 재현 된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때는 주로 팀파니와 잘 쓰여지는데 고음으로 가면 소리가 아찔한 정도다. 게다가 오케스트라 조감도를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보면 정중앙에 있어 트럼펫 주자가 상석 대접 받는다.
부드럽고 따듯한 음색과 관통력을 많이 가다듬는 연습 하는 클래식 트럼펫에서는 레파토리에서 초고음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높은 C 초고음을 낼수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다만 클래식의 영역에선 그다지 트럼펫 역할이 음악적이지 않기 때문에 고음역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연습 한다.
재즈 세계에서는 어떤가? 밴드에서 스내어 드럼과 같은 타악기와 잘 어우져진다. 넓은 음역과 빠른 컨트롤, 프레이즈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즉흥 연주를 연습한다. 리드 트럼펫이라면 넓은 음역으로 더 넓게 표현되며 사용하는 장비, 악기 본체, 마우스피스 성질부터도 완전히 다르다.
기꺼이 장르를 나눈다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원리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높은 음정을 정확히 내기 위해선 마우스 피스에 가해지는 공기의 흐름으로 큰 압력을 받아야 함에 높은 압력으로 가슴의 횡격막 근력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이렇게 생긴 고압의 공기 흐름이 탄탄한 입술 근력을 바탕으로 최소한 부드럽게 떨리게 하는것이 클래식 주법이라고 한다면 빠른 속도로 날카롭게 떨리게 만들면 재즈가 된다.
트럼펫이 역시 기본적으로 고음역대 악기이고, 더 높은 고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표현의 범위가 늘어난다는 것이기에 고음역을 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어렵다. 고음으로 올려 보겠다는 강렬한 의지는 좋은 연습의 원동력이 되지만, 기본기를 배제한 고음 연습은 어느쪽으로도 쓸모 없는 자칫 쥐어짜는 소리가 나온다.
모든 Brass 금관 악기 중에서 가장 우월한 민첩성을 가지고 있는 악기다, 군대 기상나팔 같이 피스톤 조작 없이 호흡과 입술 조절에 의해 연주하는 정도다. 피스톤이 더해지면서 트릴도 한결 수월 해졌고, 고음역에서는 피스톤을 절반 혹은 그보다 약간 덜 누르는 주법으로 미끄러지듯이 글리산도를 가뿐히 낸다. 그리고 호흡 조절을 통해 비브라토도 가능하며 글리산도와 비브라토는 주로 재즈 등에서 많이 들린다.
유명한 곡으로는 스콧의 장난감 트롬펫, 퍼셀의 트럼펫 봉헌, 비발디, 모짜르트, 텔레만 트럼펫 협주곡도 유명하다. 배우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어서 연주에 참여하는 하이 레벨까지 가기가 힘들다. 밴드에서 수준급의 트럼펫 주자도 구하기 힘든 걸로 유명하다. 괜히 만만하게 보고 도전했다가 어려워서 포기한채 장식물이 되기 일쑤인 악기다.
밴쿠버 오케스트라에서는 스웨덴의 트럼펫 거장 호칸 하덴버거 Håkan Hardenberger 를 초청하여 브래스 마스터 클래스와 협연 콘서트를 연다. 뉴 트럼펫 작품의 개척자로서 그 명성이 잘 알려져 있으며 5월 18일에는Pyatt Hall 에서 이미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2023 VSO 트럼펫 콘서트
5.19 (금) 8시 Centennial Theatre
5.20 (토) 8시, 21 (일) 2시 Chan Centre UBC
Takemitsu, Haydn Trumpet Concerto in E flat
Turnage Nocturne, Gruber Time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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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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