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고 손 꼭 씻어야 하나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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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생각보다 깨끗하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신체의 다른 분비물인 눈물·콧물·침·대변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말한다.
소변은 90%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 이 밖에 요산·아미노산·무기염류가 조금씩 포함돼 있다.
콩팥이라는 고효율의 여과장치를 통과해서 나오기 때문에 소독된 물처럼 아주 깨끗한 상태다.
그럼, 소변을 보고 난 후에 손을 꼭 씻어야 하나?
남자는 소변볼 때 오줌이 손에 튀어 조금 묻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 오줌이 몸에 해롭지 않으니 입으로 들어가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기분이 찝찝한 사람은 씻어도 된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처럼 다중이 쓰는 변소에서는 위험할지도 모르는 엄한 세균이 손에 묻어올 가능성이 더 커지니 득보다 실이 많아질 수도 있다.
세상에는 오줌을 먹고 바르고 양치질과 목욕을 하는 별난 사람도 있다.
공중변소에서 볼일 보고 손을 씻느냐고 설문 조사한 것을 본 적이 있다. 70% 정도는 씻는다고 답했으나 실제는 30%도 안 된다는 기사였다.
세간에는 용변 보고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을 미개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잠재의식이 남아있어 설문에서조차 솔직하지 못한 대답이 나온듯싶기도 하다. 씻기 싫어도 주의 시선이 신경 쓰여 씻는 척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일행이 함께 공중변소에 가면 억지로 씻는다. 눈치 보여서다.
너무나 깔끔 떨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감염 경험이 없어 항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 다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거나 개·고양이 등 펫을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이 면역력이 강하다는 통계도 있다.
그 손으로 밥먹고 키보드만지고 핸드폰 만지고하는데 안찝찝 하냐고 묻는다면?
당신의 핸드폰, 키보드에 병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럼, 소변이 그렇게 깨끗하다면, 왜 전문가들은 손을 씻어야 한다고 하는 걸까?
갓 나온 소변은 무균 상태이지만, 체외로 배출되는 순간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한다. 소변의 10%를 차지하는 아미노산 등은 세균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특히 소변이 변기에 맞고 튀어 손에 묻으면 손은 더욱 심각한 세균의 온상이 된다. 변기에 남아 있는 소변 찌꺼기에는 이미 세균이 상당히 번식해 있기 때문이다. 소변을 볼 때 소변이 절대 튀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게 미세하게 묻어 남을 수도 있다.
결론은 나도 모르겠다. 여러분은 손을 씻으시나요?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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