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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그대 이름은 비올라, 나의 존재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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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Bridge Coming Down, Coming Down 유독 이 노래만 부르면 생각나는 악기가 있다. 항상 연주자 사이에 가십거리가 그토록 많은가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면 바깥 음향의 영역이 귀에 먼저 들어온다. 높은 음역의 바이올린, 오보에, 플룻, 트럼펫, 그리고 낮은 음역의 콘트라베이스, 첼로, 바순같은 악기다. 그러니까 현악기 중에서 아우격인 몸집이 가장 가는 바이올린, 중간 사이즈 비올라, 첼로, 그 다음엔 큰 형님격인 몸집 두둑한 콘트라베이스다. 호른, 트롬본, 비올라는 중간 음역을 담당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악기여서 간혹 여백을 메꾸는 부차적인 성부라고 오인하곤 한다. 다른 성부와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 전체 음향을 위해서는 똑같이 중요한데 말이다.

 

현악기 그룹에서 비올라의 음향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결시켜 놓은 브릿지 악기다. 보통 사람들은 비올라와 바이올린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악기 크기가 좀 컸다 뿐이지, 연주 자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보다 5도 낮으며, 진하고 깊은 소리를 내는 반면, 첼로보다 10도 높아 가교 역할을 한다. 일부 베토벤의 현악 4중주에서는 더욱 가관인 것이 더 높은 음역의 색채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세계 연주자들이 공유하는 농담인 ‘Viola Joke’는 음정을 제대로 정확히 못내는 비올리스트를 둔하며 실력도 없고 다른악기의 도움을 받아야 무대에 서는 서러운 존재감으로 묘사한다. 다른 악기를 위해 쓰인 곡을 비올라와 합치려면 편곡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듀오로 만나면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소리만 부각될 뿐이다.

 

보통 트리오라고 하면 삼형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말하는데, 콘트라베이스 까지 합치면 4형제, 첼로와 비올라가 만나면 자칫 음역을 서로 방해하여 고민하게 됨으로 유독 비올라가 쓰라린 유머와 비아냥 농담의 표적이 되곤 한다. 중간음역을 맡는다는 이유로 음악성과 그 진지함이 떨어지는 찬밥 신세다. 독주곡이 별로 없어 비올라 독주회는 흔치 않고 악보도 별로 없다. RCM 비올라 시험에도 카테고리별로 많아야 8~12곡뿐이어서 누구나 똑같은 지정곡을 연주하게 된다. 10 손가락을 꼽는다면 모짜르트 신포니아 K.364, 슈만 Märchenbilder, 브람스비올라 소나타, 베를리오즈 헤롤드 이태리, 스트라우스 돈 키호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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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Master & Bachelor Degree
9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알레그로 앙상블 디렉터
알레그로 코러스 디렉터 

604.505.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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